사회
집합금지 기간에 단체 MT 떠난 대학 총학생회…밤늦게 음주도
입력 2021-03-22 15:22  | 수정 2021-03-22 15:28
집합 금지 어기고 행사 진행한 총학생회 간판 / 사진=해당 학교 방송국 제공

강원도의 한 대학교 총학생회가 방역수칙을 어기고 1박 2일로 MT를 떠난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오늘(22일) 해당 학교 방송국과 학생 등에 따르면 도내 A대학교 총학생회는 지난달 16∼17일 경기도 양평의 한 숙박시설에서 '리더십 트레이닝'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이 행사에는 총학 구성원 22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행사 당시 전국에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 중이었으나 학생회는 해당 행사를 공적 모임으로 여기고 방역수칙을 지키며 진행하려 했습니다.


총학의 1박 2일 행사 소식을 들은 학생들 "참가자 사비를 모아 행사를 진행했고 영수증 등 증빙 자료도 없었다. 학교 측과 협의 공문도 없었다"는 이유로 사적 모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해당 행사를 진행하면서 밤늦게 학생 10명 이상 모여 술을 마신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총학 측은 학생들의 비판을 받아들여 사과했습니다.

학생회 간부 B씨는 "공적 모임이라 판단해 행사를 진행했지만, 학생들의 비판과 음주 행위를 돌이키니 사적 모임이었음을 인정한다"며 "방역수칙을 명백히 위반했고 학생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습니다.

이어 "당시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적어 행사가 가능하다고 판단했으며, 숙소를 예약한 상황에서 방역수칙을 지킨다면 문제없으리라 생각했다"며 "총학이 출범한 지 얼마 안 돼 친목 도모가 필요하다고 여겼다"고 부연했습니다.

해당 총학은 방역당국을 통해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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