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LH 전북본부 압수수색…컴퓨터·휴대전화 등 확보
입력 2021-03-22 14:26  | 수정 2021-03-29 15:05

수도권 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조사 중인 전북경찰청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상대로 강제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전북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전담수사팀은 오늘(22일) 오전 8시부터 수사팀 2개조, 14명을 투입해 LH 전북본부와 사건 관계인의 자택·차량 등 3곳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수사팀은 LH 전북본부 사무실 등에서 2시간 40여 분 동안 관련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LH 직원의 3기 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북경찰청은 자체적으로 입수한 부동산 투기 첩보와 국가수사본부에서 내려온 정보를 토대로 LH 전북본부 등을 상대로 수사와 내사를 진행해왔습니다.

경찰은 LH 전북본부 직원 등 2명을 부패 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으며, 1명을 내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청와대 자체 조사에서 파악된 경호처 직원 친형의 토지매입 의혹은 현재까지 사건 배당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LH 전북본부에 몸담았던 경호처 직원의 친형은 3기 신도시 토지 투기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전북경찰청은 LH 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강력범죄수사대, 범죄첩보팀 등을 포함한 부동산투기사범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진행 중인 사건 외에도 또 다른 첩보들이 들어와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압수수색 등 사건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추후 수사를 더 진행한 이후에 밝히겠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의 압수수색에 LH 전북본부 측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LH 전북본부 관계자는 "경찰이 오전에 갑작스럽게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찾아왔다"며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신도시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직원들의 사기가 말이 아니다"고 당황스러움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이 수사 중인 건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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