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가장 아름다운 통역사" 칭송 장징 화제…'웨이보 3억2천 광클'
입력 2021-03-22 10:42 


지난 18~19일(현지시간) 이틀간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외교 회담에서 중국 측 통역을 맡은 통역사가 화제다. 장징(張經) 외교부 선임 통역사가 주인공이다.
중국 시나통신은 21일(현지시간) 장징 외교부 선임 통역사가 중국 유명 배우 자오웨이와 비견될 만한 미모에 실력까지 갖춰 양제츠 외교 담당 정치국원의 15분 모두 발언을 침착하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시나통신은 또 양제츠가 미국의 발언에 대한 반박을 시작하면서 24분간 말을 이어간 것도 침착하게 잘 대응했다고 전했다.
시나통신에 따르면 양제츠의 발언이 길어지자 장징은 중간에 "먼저 번역할게요"라고 말했고 그는 웃으며 "번역한다고? 이건 통역사에 대한 시험이야"라고 말했다. 그러자 양측이 "하하하"하며 웃어 양국의 날선 분위기가 잠시 가라앉혔다.

중국 언론은 회담 이후 그를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통역사"라고 칭송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이틀간 '징징' '미중회담 통역사' 등 키워드가 3억2000만번 조회됐다.
저장성 항저우 출신인 그는 2003년 항저우 외국어 학교를 졸업한 후 중국 외교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했다. 2007년 졸업 이후 외교부에 통역으로 정식 채용됐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18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알래스카에서 고위급 회담을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부터 '신냉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양국 관계가 악화한 데 이어 바이든 행정부 역시 강경 기조를 천명한 상황에서 열렸다.
특히 미국은 회담을 앞두고 지난 12일 쿼드(Quad) 정상회의, 15~18일 국무·국방 장관의 한국·일본 순방 등 대중 포위전략 실행을 위한 동맹 복원과 파트너 규합에 공을 들이는 사전 행보에 나서는 등 중국을 자극했다.
이를 반영하듯 양측은 회의 초반부터 거세게 충돌했다. 이날 회담에서 블링컨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중국의 행동이 규칙에 기초한 세계 질서를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나라로부터 중국의 일부 조치에 관한 깊은 우려를 듣고 있다고 선공을 날렸다. 설리번 보좌관도 "우리는 갈등을 추구하지 않고 치열한 경쟁을 환영한다"며 "그러나 우리 국민, 친구들을 위해 원칙을 옹호할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
이에 양제츠 정치국원은 미국이 중국 공격을 위해 다른 나라를 선동한다면서 미국의 내정 간섭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반격했다. 작심한 듯 미국의 인권 개선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반격했다. 왕이 부장은 최근 홍콩 관련 제재를 염두에 둔 듯 새로운 제재를 발표하는 것은 손님을 환영하는 방법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