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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인교진 "'오 삼광빌라' 촬영 내내 행복했다"
입력 2021-03-22 07:02 
인교진이 `오 삼광빌라`를 촬영하는 내내 행복했다고 말했다. 제공|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인교진(41)은 ‘오! 삼광빌라!를 촬영하는 8개월 동안 진짜 가족처럼 행복하게 작업했다며 흐뭇해 했다.
인교진은 최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에서 트로트 가수 김확세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오 삼광빌라는 다양한 사연을 안고 삼광빌라에 모여들었으나, 이곳 터줏대감 순정의 집밥 냄새에 눌러앉게 된 사람들이 서로에게 정들어 가는 과정을 그린 가족 드라마로 시청률 30%를 넘으며 인기를 얻었다.
인교진은 긴 호흡의 드라마를 마쳤는데, 짧은 호흡 드라마일 때도 마찬가지지만 아쉬움이 크다. 끝났으니까 기분 좋은 행복함도 있고 잘 마쳤다 싶다. 코로나 시대를 정통으로 뚫고 온 작품이라 건강히 마친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뿌듯하고 행복한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극 중 트로트 가수를 연기한 인교진은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며 연구를 거듭했다. 그는 김확세를 표현하려고 트로트를 많이 들었다.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 활성화돼서 볼 수 있는 것이 많았다. 유명한 분들이 많아서 그분들 참고하려고 노력했다. 노래 실력으로는 많은 부분을 쫓아갈 수 없어서 의상이나 제스처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임영웅 장민호 이찬원 등의 무대를 보면서 무대 매너를 많이 배웠다. 특히 장민호가 눈에 많이 들어와 의상이이나 제스처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인교진이 직접 부른 ‘굿이야는 실제 음원으로 발표됐다. 인교진은 연기자로서 처음으로 낸 음반”이라며 그런 면에서 의의가 있다. 제가 어딘가 예능에 나갔을 때 ‘굿이야 요청하는 분이 많다. 제가 다채로워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트로트 전문가인 아버지가 너무 좋다고 괜찮다고 하더라. 주위에서 이렇게 이야기하는 걸 듣다 보니 괜찮은가 싶었다”며 아내 소이현도 굿이라고 해줬다. 그런데 아버님만은 못하다고 돌직구를 던졌다. 아버님이 실제로 앨범을 낸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인교진은 자신이 연기한 김확세에 대해 제 성격과 맞는 부분이 많았다”며 김확세는 밝고 어느 상황에도 유쾌함이 있는 친구다. 그런 점에서 수월한 부분이 있었다. 김확세 자체가 마음에 들었다. 어려운 시대에 행복감을 표현하고 주위 사람을 즐겁게 하는 캐릭터라 재미있게 연기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인교진은 극중 연인 호흡을 맞춘 김선영에게 많이 배웠다며 고마워했다. 제공|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오 삼광빌라에서 로맨스 호흡을 맞춘 김선영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그는 김선영은 정말 다들 아시다시피 연기파 배우고 몰입도가 엄청나다. 첫 촬영부터 감탄했고 제가 선배님의 연기에 누가 되지 않도록 잘 발맞춰 가자고 생각했다. 같이 호흡하려고 했고, 저희끼리 애드리브 할 때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정말 많이 배웠다. 제가 연기 생활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 같아 선배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선영과 애드리브 중 기억에 남는 신은 뭘까. 그는 키스신이 있었는데, 저희는 중년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 제 대사는 아니지만 선배님이 ‘시원하게 뽀뽀합시다라고 했는데, 기억에 남는다. 부끄러웠지만 잘 표현했다 싶다. 다이내믹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오 삼광빌라에서 호흡을 맞춘 전인화, 황신혜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전인화 선배는 너무 단아하고 우아하다. 제가 생각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멋진 배우다. 연기할 때 진지하고, 상대방을 배력하는 모습을 보며 닮고 싶다고 생각했다. 황신혜 선배는 같이 붙는 신이 많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동경한 황신혜 선배는 패션과 미모의 아이콘이지 않나. 정말 멋지고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하고 아름다운 분이다.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이번에 작품한 선배 후배 모두 부드럽고 너무 인간미가 있었다. 하나 부족함 없이 행복한 8개월을 보냈다. 굉장히 좋았다. 보나, 려운이도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고, 이장우는 듬직함에서 오는 것이 있다. 정보석 선배님도 분위기를 이끌어줬고 각자 캐릭터가 있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긴 호흡의 드라마다 보니 배우들끼리도 끈끈함이 생겨요. 눈만 봐도 어떤 대사를 할지 알 수 있을 정도였죠. 요즘은 핵가족화 되어 있는데, 우리 드라마는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끈끈한 대가족의 정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요새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예전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죠. 그런 행복을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이라 좋았어요.”(인터뷰②에 계속)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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