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태연하게 걸어 나온 총격범…'증오 범죄' 면죄부 논란 확산
입력 2021-03-21 19:30  | 수정 2021-03-21 20:18
【 앵커멘트 】
미국 애틀랜타 총격범의 범행 당시 행적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범인이 총격 후 태연하게 걸어나오는 모습이 공개됐는데요.
미 수사 당국이 '증오 범죄' 증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면죄부를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곳곳에서 규탄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총격범 로버트 에런 롱이 탄 차가 첫 번째 범행장소인 마사지 업체 앞에 도착합니다.

롱이 건물로 들어가고 1시간여 만에 다시 차로 돌아옵니다.

당시 총격으로 4명이 숨졌지만, 서두르거나 당황한 기색은 보이지 않습니다.


계획적인 범행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미 수사 당국은 증오범죄 혐의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희생자들이 인종을 이유로 표적이 된 걸 입증할 롱의 온라인 게시글이나 관련 증언 같은 명백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겁니다.

오히려 미 수사 당국이 성중독 진술을 근거로 증오범죄에 대한 면죄부를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윌 리 / 미국 샌프란시스코
- "애틀랜타 범행은 성 때문이 아닙니다. 아시아계를 노렸어요. 바로 옆 스파를 공격하지 않았어요."

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는 피츠버그에서 열린 집회에 깜짝 등장해 아시아인인 게 자랑스럽다며 구호를 외쳤습니다.

▶ 인터뷰 : 샌드라 오 / 한국계 배우
- "두려움을 극복하는 한 방법은 지역사회에 손을 내미는 것입니다. 모두가 손을 내밀어 보세요."

사건이 벌어진 애틀랜타는 물론, 뉴욕과 시카고 등 곳곳에서 증오범죄 규탄 집회는 이어졌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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