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추적] 구미 여아 사건 '오리무중'…수사 방향은?
입력 2021-03-21 19:30  | 수정 2021-03-21 20:12
【 앵커멘트 】
조금 전 리포트에서 보셨듯 경북 구미에서 숨진 3세 여아의 친모에 이어 남편까지 "임신과 출산은 사실이 아니다"고 항변하면서 이 사건이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양상입니다.
전국부 김수형 기자와 궁금증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질문1 】
친모에 이어 친모의 남편, 그리고 친딸까지 온 가족이 임신과 출산에 대해 부인하고 있어요.

【 기자1 】
네 앞서 리포트를 보셨듯, 정말로 미궁에 빠진 사건입니다.

일단 구미 3세 여아의 친모는 검찰 송치 직전 자신은 아이를 낳지 않았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친모의 남편 역시 방송에 나와 아내가 3년 전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내와 함께 사는 자신이 임신을 모른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출산 한 달 전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부부가 출산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친부 찾지 못하고 있고, 친모의 임신 진료기록 등 추가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겁니다.


【 질문2 】
부인은 하고 있지만 DNA에서 친모일 가능성이 99.99% 이상으로 나와 친모일 가능성이 가장 큰 석 모 씨, 경찰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과정에서 한 말이 화제였죠.

【 기자2 】
지난 17일 사건을 경찰에서 검찰로 송치하는 과정에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친모는 출산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석 모 씨
- "저는 아이를 낳은 적이 없어요. 진짜 낳은 적이 없어요."

DNA 검사를 부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말을 믿어 달라고 말했고, 잘못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 질문3 】
친모도, 남편도, 친딸도 모두 부인을 하고 있는데, 수사는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나요?

【 기자3 】
가장 중요한 증거가 미비한 상황입니다.

수사팀은 숨진 여아의 친부를 확인하기 위해 여아가 태어난 3년 전 석씨 통화기록을 확인해 택배기사까지 포함한 남성 30여 명의 DNA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러나 여전히 친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미궁 속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결정적인 단서 확보가 중요한데요.

먼저 친부를 찾는 것,

다음으로 친모의 임신 진료 기록 확보가 지금으로썬 가장 중요한 단서여서, 이를 확보해야지만 미궁에 빠진 수사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4 】
진짜 미궁에 빠졌는데, 수사가 어떻게 흘러갈 것으로 보입니까?

【 기자4 】
리포트에서 보셨듯, 여러차례에 걸쳐 DNA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수사 전문가들은 이에 오차가 있을 가능성이 없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DNA 운송 과정에서 변질이나 훼손 가능성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송 시스템이 보완돼 친자 관계를 절대 의심할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일단 친모나 남편 모두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말로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있고요,

이런 경우 수사가 장기적으로 진행되면서 밝혀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검사 출신 변호사는 혐의가 확실한 부분에 기소를 한 뒤 구속 수사가 진행되면 증거 확보 등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경찰 출신 수사 전문가도 지금은 친모가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구금기간이 길어지면 심경의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 앵커멘트 】
흔히 파도 파도 미담만 나온다고 해서 '파파미'라는 말을 쓰곤 하는데요, 이번 사건은 파도 파도 미궁이라고 해서 이 역시 '파파미' 사건으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수사가 속도를 내서 하루빨리 사건의 실체가 파악되길 기다려 보겠습니다.
전국부 김수형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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