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태국 "4월부터 백신 접종자 격리 14일→7일로 단축"
입력 2021-03-21 17:49  | 수정 2021-03-28 18:05

태국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입국하는 여행객들에게는 다음 달부터 격리 기간을 기존 14일에서 7일로 줄입니다.

오늘(21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부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CCSA)는 엊그제(19일) 이런 내용을 담은 보건부의 격리 완화 방침을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는 태국 도착 전 14일에서 3개월 이내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는 증명서 및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는 외국인 여행객은 격리 기간이 기존의 절반인 7일로 됩니다.

또 백신을 접종하지는 않았지만,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는 경우도 격리 기간이 10일로 줄어듭니다.


다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지역에서 오는 여행객의 격리 기간은 그대로 14일로 유지된다고 CCSA는 밝혔습니다.

CCSA는 이와 함께 태국 내 의료진 및 고위험 그룹의 70% 이상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경우에는 10월 1일부터는 격리 조치가 면제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비행 적합 증명서와 음성 확인서만 제출하면 격리 없이 태국 입국이 가능해질 수도 있을 전망입니다.

태국 정부의 관련 조치 완화는 코로나19 사태로 고사 직전인 관광업을 살리기 위한 목적입니다.

태국 관광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10% 이상, 최대 15%를 차지할 정도로 태국 경제에서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태국은 2019년만 해도 거의 4천만 명의 관광객이 해외에서 들어왔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에는 이 수치가 670만 명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2008년 이후 가장 적습니다.

이로 인해 실업과 여행사 폐쇄 등이 잇따르면서 경기 침체의 주요 원인이 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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