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폐기물 업체 'KG ETS' 매물로 나왔다
입력 2021-03-21 17:44  | 수정 2021-03-21 19:54
◆ 레이더M ◆
KG그룹이 폐기물 처리 전문 기업인 코스닥시장 상장 자회사 KG ETS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ESG(환경·책임·투명경영)가 주요 투자 트렌드로 떠올라 폐기물 처리 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식 매각 절차가 진행되기 전부터 인수를 희망하는 투자자가 나타나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최근 한 외국계 IB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주요 인수 후보 기업들과 접촉해 자회사 KG ETS의 매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매각 대상이 최대주주인 (주)KG 지분(41.33%)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 46.59%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가는 최소 1000억원대 후반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일 기준 KG ETS 시가총액 2362억원에 47% 지분율과 경영권 프리미엄 최대 100%를 고려한 가격이다.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KG ETS는 생활·산업 폐기물을 수집해 소각하고 여기에서 생산된 스팀을 판매하는 '환경에너지사업'을 주로 영위한다. 1999년 프랑스 폐기물 처리 기업 베올리아의 투자로 설립됐으며, 2010년 KG그룹이 인수한 이후 2013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538억6693만원, 영업이익은 190억577만원으로 12.4%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환경에너지사업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이 47.2%로 절반에 가깝다.
인수 후보로는 폐기물·인프라스트럭처 전문 사모펀드(PEF)와 건설사 등이 거론된다. PEF의 경우 폐기물 산업이 성장성이 인정되는 투자처라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자금 모집이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시장에서는 KG ETS가 폐기물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환경에너지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매각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두순 기자 / 강인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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