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법인도 주식에 꽂혔네…작년 매수액 416% '쑥'
입력 2021-03-21 17:42  | 수정 2021-03-21 21:18
지난해 법인 고객들의 주식 투자 열기도 동학개미로 대표되는 개인투자자들 못지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 고객들은 삼성전자·현대차 등 국내 대형 우량주와 배당주뿐만 아니라 해외 주식에도 적극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 고객 3500여 곳 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식 매수 금액은 약 6조9407억원으로 2019년(약 1조3459억원)보다 41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법인들의 주식 투자금은 2017~2019년 3년간 법인의 전체 주식 매수 금액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올해 2월까지 월평균 주식 매수 금액은 지난해 월평균 주식 매수 규모와 비교해 63.5% 늘어났다. 법인들의 주식 매수 열기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법인의 지난해 해외 주식 투자 금액은 2조1869억원으로 2019년(2450억원) 대비 약 793% 증가해 주식 투자 확대가 두드러졌다.
주식 투자 규모뿐만 아니라 주식 투자를 하는 법인 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주식을 매수한 법인은 2097곳으로 2019년(1002곳)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해 법인의 주식 투자 저변이 확대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자동차 부품 회사를 운영하는 A대표는 "코로나19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급격히 감소해 이익 감소분을 충당하기 위해 자산을 주식에 투자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삼성증권은 법인의 주식 투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해당 프라이빗 뱅커와 함께 본사 리서치·상품부서들이 법인별 맞춤형 주식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재훈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 (부사장)은 "리서치, 상품 개발 등 지원부문 전문가의 역량과 자산 관리 경험을 토대로 법인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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