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연 4~8% 중수익 ELS 재조명
입력 2021-03-21 17:42  | 수정 2021-03-21 19:52
올 들어 한국 증시가 횡보세를 거듭하자 중위험 중수익 금융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으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3월 들어 18일까지 ELS 발행액이 3조6727억원(외화 발행 ELS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속도가 지속될 경우 이달 발행 규모가 5조1300억원에 달해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5조원 이상을 기록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2월 ELS 발행 규모는 5조6142억원으로 전달(3조5851억원) 대비 56.6% 급증했다. 지난해 2월(6조9562억원) 이후 약 1년 만에 최대 규모였다.
ELS는 상품 가입 후 만기 때까지 기초자산이 되는 종목이나 주가지수가 지정된 범위 안에서 움직이면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파생결합상품이다. 보통 3년 만기 동안 기초자산 가격이 계약 시점 대비 40~50%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경우 연 4~8% 중금리를 제공한다. 올해 코스피가 3000~3200 사이에서 부침을 이어가자 박스권 장세에서 유리한 ELS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국내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원래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할 경우 ELS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데 연말에는 지수가 급등하다보니 ELS의 투자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며 "올해 들어 (지수 급등세가 주춤하자) 조기상환 금액이 다시 신규 ELS 상품으로 유입되는 경우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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