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인터뷰 자청한 두산 이영하 "PD수첩 방송 내용, 전혀 사실 아냐" [현장인터뷰]
입력 2021-03-21 16:40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24)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24)가 최근 자신에게 제기된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에이전시를 통해 향후 법적인 절차를 밟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영하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범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자청했다.
이영하는 이 자리에서 최근 방송된 저와 관련된 얘기들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얘기할 수 있다”며 고등학교 재학 시절 투수조장으로서 몇 차례 후배들을 단체로 모아 강하게 질책한 부분은 있었지만 특정인을 지정해 괴롭혔던 부분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영하가 선린인터넷고 재학 시절 수차례 학교 폭력 가해를 저질렀다는 폭로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을 작성한 A 씨는 이영하에게 수차례 폭행을 당한 것을 비롯해 전기 파리채에 손을 넣으라는 지시를 받거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대답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영하 관련 의혹은 MBC ‘PD수첩이 지난 16일 피해 호소인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방영하면서 더욱 증폭됐다.
이영하는 단체 집합으로 인해 상처를 입은 후배들에게는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지만 구타는 없었다”며 법적 절차는 에이전트 쪽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나는 야구에만 집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 다음은 이영하와 일문일답.
▲법적 절차 준비 과정은?
나는 야구를 계속해야 한다. 지금 내 몸 상태나 컨디션이 100%가 아닌 데다 개막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일단 야구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내가 모든 부분을 다 신경 쓸 수 없기 때문에 에이전트 쪽에 얘기를 했고 에이전트에서 진행하려고 한다.
▲PD수첩 방송 이후 여러 가지로 신경이 쓰일 것 같은데?
그렇다. 당연히 신경이 쓰이고 방해가 된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방송에 나온 내용들이 전혀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피해 호소인이 왜 그런 주장을 하는 이유를 생각해 봤는지?
내가 그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확실하게 왜 그럴까라는 생각은 못 해봤다. 확실하게 무슨 이유 때문인지 얘기하기 어려울 것 같다.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24)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범경기 종료 직후 학교 폭력 의혹과 관련된 입장을 말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지수 기자
▲단체 집합 소집에서도 폭력은 없었는지?
그때도 방망이로 가격한다던가 그런 일은 없었다. 강하게 말한 적도 있고 질책한 적도 있다. 딱 그 수준이었다.
▲논란이 된 후 공식입장 표명이 늦었다. 이번에 인터뷰를 자청한 이유는?
일단은 사실관계 확인을 확실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렸다. 아무 말 없이 정규시즌에 들어가기보다는 내가 꼭 얘기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학교 폭력 가해자가) 아니라는 의사 표현이 필요하다고 봤다.
▲법적 절차는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아직 진행 중인 부분은 없다. 앞서 말했지만 나는 야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 일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된다. 에이전트 쪽에서 다 처리하기로 했다.
▲피해 호소인과 연락할 의사나 하고 싶은 말은?
일단 서로 의견이 맞지 않고 있다. 지금은 연락할 생각은 없다. 하고 싶은 얘기 역시 없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