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서 코로나 백신 2차례 접종했는데도 '확진'"
입력 2021-03-21 14:38  | 수정 2021-03-28 15:05

중국에서 최근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미 지난달 백신을 맞았던 것으로 드러나자 백신의 효과를 놓고 의구심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21일) 중국 건강시보 등에 따르면 산시성 시안의 의료 종사자인 류모씨는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중국에서 1개월 만에 발생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였습니다.

류씨는 코로나19 해외유입 환자의 핵산검사 샘플을 다루는 실험실에서 일하면서 바이러스 밀도가 높은 환경에 지속해서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는 지난 1월 말과 2월 초 2차례에 걸쳐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그의 감염 사실은 중국 내에서 큰 관심을 모았는데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시안의 확진자는 백신 접종 후에 감염됐다#'는 해시태그는 1억9천만 건의 조회 수를 올렸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감염을 100% 예방하는 백신은 없으며, 이번 감염 사례 1건 때문에 백신의 유효성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상하이의 백신 전문가 타오리나는 접종 이후 절대적인 안전을 보장하는 백신은 세상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쩡광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유행병학 수석과학자는 중국 안팎에서 수천만명이 중국 백신을 접종했으며 이미 유효성과 안전성이 증명됐으므로 대중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중국산 백신의 전체적인 유효성은 70% 이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백신 접종자, 특히 일반인보다 바이러스에 자주 노출되는 의료진 같은 중점그룹은 백신 접종 후에도 감염 위험에 주의하며 마스크를 잘 쓰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편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쩡광은 백신 접종 후 감염된 사람의 증상이 얼마나 심한지, 바이러스 전파력은 약해지는지 등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시안의 신규 확진자 류씨와 같은 실험실에서 일하고 있는 33명은 핵산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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