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화장실 변기보다 수도꼭지 리모콘이 더 더럽다…이유는
입력 2021-03-21 14:34  | 수정 2021-03-21 14:44

'TV 리모컨, 주전자 손잡이, 화장실 변기, 주방 수도꼭지 가운데 가장 더러운 것은?'
정답은 주방 수도 꼭지였다. 수도 꼭지의 뒤를 이어 주전자 손잡이, TV 리모컨, 화장실 변기 순으로 더러운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한 소독제 회사가 영국 애스턴대에 의뢰한 연구결과 '집안 주방 수도꼭지'에서 가장 많은 양의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평소 깨끗하다고 생각한 주전자 손잡이, TV 리모컨 등에서도 변기보다 더 많은 박테리아가 발견, 충격을 주고 있다. 일반상식과 다른 결과가 나온 이유는 사람의 손이 자주 닿는데 비해 청소는 잘 하지 않기 때문이다.
연구를 진행한 애스턴대의 조나단 콕스 박사는 "충격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당신이 평소 청소를 어떻게 하는지를 생각해 보면 놀랍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험결과 욕실 수도꼭지, 문손잡이, 열쇠 등에선 장염이나 피부 감염 등을 유발하는 대장균과 포도상구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주전자 손잡이에선 박테리아 뿐 아니라 포도상구균도 검출됐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선 공공장소의 물체 소독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문손잡이 등 손이 많이 닿는 곳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의 소독지침에 따르면 가정 내 문손잡이와 각 종 스위치, 컴퓨터 키보드, 화장실 수도꼭지 등을 하루 1회 이상 소독하라고 권한다. 또 공공장소의 승강기 버튼이나 출입문·난간 등도 빼놓아선 안된다.
중대본 관계자는 "소독 할 때는 소독제 성분이 함유된 티슈나 알코올(에탄올 70%), 가정용 락스 등을 희석한 물에 천을 담갔다 쓴다. 일반적으로 물과 락스 비율은 100 대 1"이라면서 "소독 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ifyouare@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