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공항공사, 인니 바탐공항 25년간 운영한다
입력 2021-03-21 13:38 
▲ 인도네시아 바탐섬에 위치한 항나딤국제공항 전경. <사진=인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도네시아 바탐섬에 위치한 6000억 원 규모의 항나딤국제공항 민관협력 개발사업(이하 바탐공항 PPP)을 따냈다.
25년간 바탐공항을 개발·운영할 수있는 권리를 확보해 유럽·중동· 아시아를 아우르는 글로벌 공항운영 전문기업으로 발돋움 했다는 평가다.
2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김경욱)에 따르면 사업 발주처인 인도네시아 바탐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19일 인천공항 컨소시엄을 바탐공항 PPP로 최종 선정했다.
인천공항 컨소시엄은 스위스 취리히공항, 프랑스 EGIS, 인도 GMR 등 세계 유수 공항 운영사를 따돌리고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최종계약은 다음달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천공항은 "바탐공항 PPP는 사업기간이 25년에 이르고 사업비도 6000억 원(25년간 예상 매출액)에 달해 인천공항 역대 최대 수주 규모"라면서 "인천공항이 성공적으로 수행중인 폴란드 신공항 전략적 자문, 쿠웨이트공항 위탁운영, 터키 이스탄불공항 운영컨설팅 사업과 함께 유럽·중동·아시아를 아우르는 글로벌 공항운영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면세점 등 임대사업에 집중된 인천공항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정부 추진 신(新) 남방정책에도 도움이 돼 향후 한국·인도네시아간 경제협력에 가교 역할이 기대된다.
바탐공항 PPP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AP1), 건설공기업 WIKA가 컨소시엄을 이뤄 추진한다.
바탐공항에 근무중인 정직원 500명, 협력사를 승계하고, 25년간 공항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설 확장 등에 한국 기업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단기 계획은 이미 나왔다. 1년 안에 기존 1여객터미널을 리뉴얼하고 2024년까지 제2여객터미널을 건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인천공항은 인도네시아 현지에 설립할 특수목적법인에 500억 원 이하의 지분을 투자하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공항 운영 수익을 활용해 바탐공항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싱가포르와 인접한 바탐공항은 발리, 자카르타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세 번째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2019년 방문한 450만명중 한국인 8만여명 등 200만명이 해외관광객이다. 현재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라이언에어 등 8개 항공사가 23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2009년에는 인도네시아 최초로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돼 현재 22개의 산업단지에 1000개 기업이 입주했다. 해외투자유치금액(FDI)이 최근 5년간 25억 달러(2조7000억원)에 이르는 등 항공화물시장 성장 잠재력이 큰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천공항은 바탐공항 여객이 향후 25년 동안 연평균 6.3%씩 성장해 2046년 24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바탐공항 사업 수주에 대해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코로나19로 세계 공항인프라 투자개발사업 발주가 위축된 가운데 이뤄낸 성과라 더 의미가 깊다"면서 "공항개발·운영 분야의 해외진출을 더욱 가속화해 글로벌 공항운영사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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