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일 "대만해협 유사시 긴밀히 협력할 것"
입력 2021-03-21 11:43  | 수정 2021-03-28 12:05

미국과 일본이 지난 16일 미일 국방장관 회담 때 미국과 중국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는 대만해협에서 예측할 수 없는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공유했다고 교도통신이 오늘(21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대만해협 유사시에 미국과 일본이 긴밀히 협력한다는 방침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6일 도쿄에서 열린 미일 국방장관 회담에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이 참석했습니다.

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유사시의 대만해협이 의제로 오른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일본은 중국과 대만 사이의 문제는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추구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교도통신은 "중국의 압도적인 군비 증강으로 지역의 군사 균형이 무너지는 현상에 대한 미일 방위 당국의 위기의식이 부각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기시 방위상은 미일 국방장관 회담 때 대만해협의 중간선을 넘는 중국군 항공기가 급증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정세가 긴박해져 무력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미국 측과 공유했습니다.

기시 방위상은 대만해협 문제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의 평화와 안정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대만을 지원하는 미군과 자위대가 어떤 협력을 할 수 있을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도 나타냈습니다.

대만 유사시를 미일 국방장관 의제로 다룰 것을 요청한 것은 미국 쪽이었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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