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애플 매니아' 잡은 이마트24…애플 공식 액세서리 판매 점포 연내 3배 늘린다
입력 2021-03-21 11:34 
서울 성동구 이마트24 성수낙낙점에 설치된 애플 정품 액세서리 전용 판매대 [사진 제공 = 이마트24]

이마트24가 애플 매니아들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에 2곳밖에 없는 애플스토어나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공인 리셀러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던 애플 정품 액세서리를 편의점 업계 최초로 도입하면서 애플 제품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각종 행사나 할인 혜택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강점도 살려 애플 팬들을 편의점으로 불러모으고 있다.
21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연내 애플 액세서리 취급 매장 수를 총 3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마트24는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애플 정품 액세서리 운영 매장을 선보였다. 직영 매장 20개에서 시범 형태로 판매를 시작했다. 식음료 상품이 중심인 편의점에서는 보조배터리, 이어폰 등 급하게 필요한 상품을 제외하고 전자기기 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사례는 드물었다. 획기적인 시도였던 만큼 초반에는 업계는 물론 사내에서도 우려섞인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제휴카드, 통신사 등 할인 혜택을 받아 애플 정품 액세서리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판매 개시 이후 올해 3월까지 애플 액세서리 판매량은 1만5000여개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20억원에 달한다. 특히 태블릿PC용 '애플펜슬'과 블루투스 이어폰 '에어팟프로'는 SNS에서 직구보다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인기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울 성동구 이마트24 성수낙낙점에 설치된 애플 정품 액세서리 전용 판매대에서 고객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 제공 = 이마트24]
시범 판매 이후 판매 점포를 100여개로 확대했고,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면서 올해 안에 200개 더 늘려 연내 취급 점포를 300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수도권 점포를 중심으로 판매해왔던 만큼 이를 전국으로 넓혀 애플 정품 액세서리에 대한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애플 매니아들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전용 공간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썼다. 애플과 협업을 통해 제작된 판매 케이스는 흑백을 바탕으로 상단에는 모니터를 설치해 애플 상품이나 할인 정보를 내보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했다. 애플 정품 액세서리 판매를 통해 편의점에서도 마치 백화점 전자기기 판매 공간처럼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게 하려는 의도로 만들었다. 출입구와 가까운 곳에 설치해 매장에 대한 호감도를 높인 점도 특징이다. 애플 정품 판매를 통해 고객 만족도 향상은 물론 가맹점주의 매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게 했다.
이마트24는 애플 정품 액세서리를 비롯해 각종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편의점 업계 후발주자인 만큼 남다른 특징을 살려 인지도와 방문률 향상을 노리고 있다.
전체 점포수의 절반에 달하는 2600여개를 주류특화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70만병의 와인을 판매하면서 '와인 전문 편의점'으로 불릴 정도로 고평가받고 있다. 스무디킹 복합매장도 200개를 넘어섰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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