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시사스페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PK 선거, 대선 승부 결정"
입력 2021-03-21 11:19  | 수정 2021-03-21 11:32
김영춘 후보 PK 선거, 대선 승부 결정”
땅 투기,불법 분양 엄중히 조사 처벌해야”
한일 해저터널, 박 후보 발 빼는 수순”
정치선거 치를 여유 없어, 경제선거 돼야”
엘시티, 시장 하겠다는 분이 행할 일 아니다”
부산, 동북아 싱가포르 만들겠다”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1년 3월 21일 (일요일) 오전 10시
■ 진 행 : 정운갑 앵커
■ 출연자 :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운갑>대한민국 제2대 도시에서, 국내 7대 도시 중에서 노인 비율이 가장 높은 노인과 바다의 도시가 된 곳이 바로 부산입니다. 부산 경제를 살릴 해결사를 자처한 ‘가덕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영춘>예. 영춘대길 김가덕입니다.

정운갑>후보자 등록 마쳤고, 이제 선거가 얼마 안 남았는데. 최근까지 여론조사를 보면 상대 박형준 후보에 밀리는 것으로 나옵니다.

김영춘>예, 아직은 뒤지고 있죠.

정운갑>현재 판세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지요?

김영춘>이번 보선이 출발 자체가 민주당에게는 어려운 선거였고요, 서울에서 가장 먼 부산이라는 도시의 경제 사정이 너무나 열악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출발할 때 아주 큰 격차로 출발했는데, 한두 달 만에 많이 따라잡았습니다.

정운갑>승리를 확신하십니까?

김영춘>제가 느끼는 부산 시민의 여론은 김영춘이 시장 맡아서 바꿔봐라, 그런 여론이라고 확신합니다.

정운갑>이번 선거에서 가장 이슈로 떠오른 것 중 하나가 가덕도 신공항 문제입니다.


김영춘>예

정운갑>호도 ‘가덕으로 지을 만큼 적극적인데요, 한편에서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선거용 졸속 입법 아니냐, 이런 지적을 합니다.

김영춘>가덕도 추진은 이미 18년 된 지역 숙원 사업입니다.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선거 공약으로는 약속했다가, 다시 백지화되고. 이게 지금 반복된 지만 십몇 년이 됐고요. 그래서 부산 시민들 입장에서는 이번 선거 앞둔 특별법 통과가 전혀 갑작스럽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게 부산뿐만 아니라 경남, 울산까지 점점 지역경제가 쇠퇴해가는 그런 위기감을 느끼는 부·울·경 지역 주민들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 같은 것이다, 이렇게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운갑>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국민들의 분노가 큰 데요 문제는 가덕도 신공항 인근에 오거돈 전 시장 일가들이 땅을 많이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인지요?

김영춘>제가 설명할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누구든지 가덕도 사업을 빌미로 해서 땅 투기를 했다든지, 불법적으로 분양을 받았다든지 이런 게 있으면 당연히 엄중하게 조사가 되고 처벌이 되어야죠.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운갑>부산 최대 이슈 뭐니 뭐니 해도 경제 살리기 아닙니까? 고용 문제가 중요한데요. 김 후보는 5년간 130만 개 일자리 만들겠다는 공약을 냈습니다. 실현 가능한 공약인지요?

김영춘>매년 25만 개씩 일자리를 만들어보겠다, 유지하겠다, 이런 취지죠. 재작년에 20만 개를 신고할 때도 부산 경제는 점점 추락하는 경제였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부산 미래가 없다, 라고 아우성을 치는 상황에서 20만 개였거든요. 그렇다면은 부산 경제를 다시 살리고 청년들이 일자리가 없어서 떠나는 부산이 아니라 돌아오는 부산으로 만들려고 하면은, 매년 거기에 5만 개는 더해서 25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거나 유지를 시켜줘야 부산의 새로운 경제 부흥이 가능하다. 이런 목표를 제시한 겁니다.

정운갑>한일 해저터널을 두고도 충돌하고 있는데요. 박 후보는 국민적, 시민적 합의 이후에 추진하는 방안을 얘기 하던데요. 김 후보는 이에 대해서 어떤 입장인가요?

김영춘>발을 빼는 수순 아닌가요? 시민적 합의나 공론화를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그쪽 당의 당 대표를 하시는 분이 와서 시민들께 준 선물인데, 후보는 공론화 후에, 합의 후에 하자 이런 것은 발을 빼는 이야기죠. 그만큼 부산 시민들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그런 공약이다. 라는 반증입니다.

정운갑>보궐선거를 앞두고 LH 투기 의혹, 윤석열 전 총장 사퇴 등의 돌발 변수가 생겼는데요. 야권에서는 관련해 정권 심판론을 얘기합니다. 그 점은 어떻게 보세요?

김영춘>야당으로서는 정권 심판론 밖에는 무기가 없습니다. 부산에서도 역시 똑같은 논리로 이번 선거에 임하고 있는데요. 저는 서울은 모르겠습니다마는 부산은 이번 선거를 정치 선거로 치를 여유가 전혀 없는 도시라고 믿습니다. 비록 1년 2개월밖에 안 되는 시장이지만, 이 기간 동안에 가덕도 신공항의 조기 착공, 시간표를 확정 지어야 하고요. 2030 엑스포를 유치하는 작업은 23년에 결정이 됩니다. 이 3년 유치 결정을 위한 준비 작업을 정부와 함께 만반의 노력을 다 기울여야 되는, 그런 중대한 시기의 시장입니다. 그래서 경제 선거로 치르고, 부산 살리는 그런시장을 만들어야 된다, 라고 힘주어 말씀드립니다.

정운갑>선거를 앞두고 엘시티 분양과 관련해 특혜 논란이 불거지고 있잖아요. 실제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박 후보 측의 주장대로 정치 공세인 것인지, 이 점이 궁금합니다.

김영춘>이번 엘시티 문제가 불거진 것은 민주당의 공세로 시작된 게 아닙니다. 아마도 엘시티 내부에 무슨 자기들끼리 사업 주체들 안에, 자기들끼리 내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서는 해명을 하자, 조사를 해서라도 제대로 밝혀내자고 당연히 주장을 하는 거고요. 제가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엘시티라고 하는 해운대 101층짜리 건물이 부산의 과거 정·경 유착, 부패 고리를 단적으로 드러내 보여주는 흑역사의 상징입니다. 그 건물에 지어진 아파트에 입주할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저로서는 믿겨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입주하자마자 1년 만에 무려 두 배 뛰었다는 것 아닙니까? 20억짜리에 들어갔는데 지금 시가가 40억이라고 하거든요. 그걸 바라보는 부산의 시민들, 보통 시민들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시장을 하겠다는 분이 행할 수 있는 선택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상대 후보인 박형준 후보와는 대학 선, 후배 등 인연이 있잖아요.

김영춘>예, 학교 다닐 때 잘 알던 사이죠.

정운갑>불법 사찰 의혹 등의 문제도 연일 제기하고 있습니다. 박형준 후보에 대한 평가가 궁금합니다.

김영춘>학교 다닐 때는 운동권이었고요. 아주 앞장서서 시위를 하고 이런 분은 아니었지만, 정신적으로 또 이론적인 그런 역할을 하는 운동권이었죠. 근데 지금은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 저하고는 가는 길도 많이 달라져 있고요. 그렇게만 말씀드릴게요.

정운갑>김영춘 후보가 꿈꾸는 부산시의 미래는 어떤 겁니까?

김영춘>부산을 동북아시아의 싱가포르로 만들어보는 겁니다. 제가 해수부장관을 하면서 싱가포르에 가보니까, 부산은 싱가포르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고 있어요. 세계적인 항만을 갖고 있고요. 이번에 이제 가덕도 신공항을 만들어서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경제 공항을 만든다 그러면은, 여기에 좋은 지도자만 있으면 되겠다, 제가 해수부장관 하면서 해운재건계획을 세워서 8조 원짜리 투자를 했습니다. 그 결과로 지금 현대 상선, HMM이 작년에는 영업 이익을 1조를 거두는 그런 큰 성과를 냈습니다. 조선 산업도 반의 반 토막이 났던 실정에서 제가 세운 해운재건계획이 수혜를 받아서요.

정운갑>김경수 경남지사가 부·울·경 메가시티를 강조 하고 있잖아요. 그 점에 대해서는 어떤 구상이세요?

김영춘>부산이 340만입니다. 경남이 조금 더 적고요. 이 단위들이 각각이 되어 가지고서는, 서울 공화국 시대에 점점 더 격차는 벌어지고, 지방도 시들어 살길이 없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해수부장관 마치자마자 창원으로 김 지사를 찾아가서, ‘김 지사님. 부·울·경 경제 공동체 만듭시다. 합치면은 800만 부·울·경 도민 시민들이 싱가포르보다 홍콩보다 더 커지는 상황이 된다. 그러면 충분히 글로벌 경제 도시를 하나 만들 수 있다. 그걸 우리가 메가시티라고 하자. 그 꿈을 같이 한 번 꿔봅시다. 했더니 자기도 200% 동의합니다, 그래서 시작이 된 얘기죠.

정운갑>대선이 채 1년도 남지 않았는데요. 여권 입장에서 이번 보궐선거의 의미, 그리고 차기 대선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김영춘>대선에 흔히 부·울·경 지역, PK라고 하는 이 지역의 향배가 어떻게 가는가에 따라서 대선의 승부가 결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보선이 작게는 바로미터가 되는, 그런 선거가 아닐까 싶고요. 내년 대선에도 부·울·경 지역 전체가 어떤 분위기 속에서, 또 어떤 지향을 가지고 대선과 지방선거가 치러질지를 가름 짓는 그런 시금석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운갑>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교가 진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지방 도시의 위기는 심각합니다. 이번 보궐선거, 부산을 중심으로 남부권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 것인지. 부산시민들의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영춘>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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