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절대 강자 쌍용차 주춤…레저 캠핑 타고 포드 쉐보레 픽업 트럭 파고든다
입력 2021-03-21 11:08  | 수정 2021-03-21 11:40
쉐보레 콜로라도. [사진 제공 = 쉐보레]

픽업트럭 시장에서 수입차들의 흥행몰이가 예사롭지 않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절대 강자인 쌍용자동차의 렉스턴스포츠의 판매가 주춤한 사이에 수입차 열풍과 함께 수입 픽업트럭들이 빠르게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쉐보레의 콜로라도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 수입차들의 신규모델까지 가세하며 경쟁이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2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2월 콜로라도는 845매가 판매되며 전체 수입차 중에서 8위를 기록했다.콜로라도는 2019년 11월부터 판매가 진행돼 817대 가 팔린며 흥행 돌품에 시동을 걸더니 지난해에는 5215대가 판매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통상 1~2월이 자동차 판매 비수기임을 감안한다면 올해 판매실적도 작년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콜로라도 돌풍의 영향으로 픽업들의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지프는 지난해 9월 국내에 공식 출시된 올 뉴 지프 글래디에이터는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 2주 만에 인도 가능한 300대 물량이 모두 소진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347대가 판매됐으며 올들어서는 120대가 출고됐다. 지프 관계자는 "출고되지 않은 차량을 포함해 누적 계약 차량이 800여대에 달한다"며"월 100대이상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콜로라도가 트림에 따라 3830만~4649만원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글래디에이터 6990만원로 비싼 편이지만 지프 브랜드의 매니아 층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월 출시예정인 포드의 레인저 와일드트랙(왼쪽)과 레인저 랩터. [사진 제공 = 포드코리아]
픽업트럭 시장의 전통 가장중 하나인 포드도 신제품을 내놓으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지난 2월 22일부터 '레인저 와일드트랙(Ranger Wildtrak)'과 '레인저 랩터(Ranger Raptor)'의 부터 사전 계약을 실시하고 있다. 두 모델은 4월 중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대로나 특징과 성능을 따저보면 레인저 와일드트랙(4990만원)은 콜로라도와 레인저 랩터(6390만원)는 글래디에이터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레인저 와일드트랙은 일반도로 주행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픽업트럭이며 도심 주행시에도 운전자가 편안하고 쉽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들이 탑재돼 있다. 레인저 랩터는 오프로드와 험로 주행에 더욱 특화된 모델이다. 렉스턴스포츠의 판매가 주춤하고 픽업트럭시장에서도 수입차를 중심으로 신제품이 출시되며 한 고성능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것도 이들 차량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렉스턴스포츠는 지난해 3만3068대가 팔려 2019년보다 20%가량 판매가 줄어든데 이어 올해 1~2월에도 4441대가 팔려 34.4%가 작년 같은 기간 보다 줄었다.
아직은 시장 규모가 제한적이지만 레저·캠핑 문화의 확산으로 픽업트럭에 수요는 스포츠 유틸리티차(SUV)와 함께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승용차가 아니기에 유지비가 낮은 장점도 구입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화물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개별소비세와 교육세는 면제되며, 취득세도 일반 승용차(7%)보다 낮은 5%다. 연간 자동차세는 2만8500원에 불과하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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