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반려동물 75%는 매일 6시간 '나 홀로 집에'
입력 2021-03-21 10:13  | 수정 2021-03-28 11:05
전체 가구의 30%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지만, 반려동물 네 마리 중 한 마리는 날마다 평균 6시간 정도 혼자 집에 남겨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려견 양육비는 월평균 11만원, 반려묘의 경우 7만원 수준이었습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오늘(21일) 공개한 '2021 한국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현재 반려동물을 둔 가구는 604만가구로 전체 우리나라 가구의 29.7%에 이릅니다. 이는 통계청 2019년 인구총조사,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등록정보, KB금융[105560] 자체 설문조사(작년 말 20세 이상 남녀 1천명 대상) 등을 바탕으로 추정한 결과입니다.

이들 가구 중 80.7%가 반려견을, 25.7%가 반려묘를 기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75.3%는 집에 반려인 없이 혼자 있는 경우가 있었고, 이들이 홀로 남겨진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 40분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나마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2018년의 84.3%, 6시간 3분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연구소는 분석했습니다.

이들 가구가 반려동물을 위해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양육비는 월평균 14만원 정도로, 2018년 조사 당시(12만원)와 비교해 2만원 늘었습니다.

반려견과 반려묘 등 여러 반려동물을 함께 키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확한 조사 결과는 없지만, 연구소는 반려견을 둔 가구가 월 11만원, 반려묘를 둔 가구는 월 7만원 정도 쓰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반려동물 양육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료비(33.4%)였고, 이어 간식비(17.8%)·용변패드 등 일용품(11.1%)·미용비(10%) 순이었습니다.

전체 반려동물 보유 가구의 71%는 최근 2년 내 반려동물 치료비를 지출한 경험도 있었는데, 평균 치료비는 33만3천원 수준이었습니다.

반려견의 경우 8∼14세, 반려묘의 경우 4∼5세 시기에 치료비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려동물 양육에 따른 애로사항(복수 응답)으로는 배설물·털 관리(37.8%), 반려동물 건강 악화(31.6%), 여행시 곤란(30.5%), 비용(26%) 등이 꼽혔습니다.

특히 반려동물 보유 가구의 절반 이상인 56.9%는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소음, 배설물 등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다툰 적이 있었습니다.

반려동물 보유 가구의 61.5%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데 만족했고, 61.6%는 계속 반려동물을 기르겠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타인에게 반려동물 양육을 추천하겠다"는 의견은 전체 46.5%로 반을 넘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 반려동물 보유 가구가 많이 기르는 반려견 종류는 몰티즈(23.7%), 푸들(19%), 포메라니안(11%) 등이었고, 선호 반려묘 종류는 코리안쇼트헤어(45.2%), 러시안블루(19%), 페르시안(18.7%)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가장 흔한 반려견·반려묘 이름은 공통적으로 '코코'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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