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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리 "'미나리' 오스카 6개 후보 신기…내 인생 재미있는 일"[종합]
입력 2021-03-21 07:0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미나리의 한예리가 오스카 레이스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20일 방송된 KBS1 ‘9시 뉴스에는 영화 ‘미나리의 배우 한예리가 출연했다.
‘미나리(감독 정이삭)는 1980년대 낯선 미국 땅 이칸소로 떠나온 한 한국 가족의 삶을 그린다. 한예리는 낯선 미국에서 가족을 이끌며 다독여주는 엄마 모니카 역을 열연했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윤여정), 남우주연상(스티븐연), 음악상, 각본상, 감독상, 작품상까지 6개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한예리는 ‘미나리가 아카데미 시상식 6개 후보에 오른 소감을 묻자 기대가 된다. 한편으로 신기하고 떨리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연기하면서 힘들었던 점을 묻자 이민자의 마음을 대변하는 역할이지만 그런 경험은 없다. 있는 상황을 받아들이려고 했다. 주도적으로 일을 해내는 사람은 제이콥(스티븐 연)이란 인물이다. 모니카는 그 상황에서 받아들이고 연기하면 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한예리는 모니카에 공감했냐는 질문에도 답했다. 그는 많은 분이 모니카와 제이콥 사이를 보고 안타까워한다. 아마 두 사람 다 같은 꿈을 꾸며 미국에 도착했을 거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고 있었다. 처음부터 소통하지 않은 건 아니다. 많은 소통 있음에도 가족을 위한 방법이 달랐던 거다. 그 안에 사랑은 가득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의견과 가족을 위한 방법이 달랐을 뿐이다. 둘도 계속 싸우면서 잘 지내지 않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한예리는 ‘미나리는 OST ‘비의 노래를 불렀다. ‘비의 노래는 아카데미 시상식 예비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OST를 부른 것에 대해 정말 예상을 못 했다. 영화를 보면서 그 노래가 엔딩크레딧에 맞춰서 음악이 나오는 걸 들었다. 감독님이 정말 특출난 좋은 가수가 아니라 모니카가 데이빗을 향한 마음, 많은 분이 그 노래를 들으며 자신의 어린 시절의 자장가 같은 걸 떠올릴 수 있게 만들었다. 들어보니 왜 저에게 부탁했는지 알겠더라. 음악 감독님이 잘 작곡해줬다. 음악상 후보에 올라갔고 음악감독님께 좋은 소식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예리는 ‘미나리의 의미를 묻자 지금 벌어지는 일은 잘 모르겠다. 시간이 흐른 뒤에 돌이켜보면 제 인생에 크고 재미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저에게도 한 챕터를 잘 넘기고 마무리한 느낌이다. 앞으로 다른 챕터들을 만들고 싶다”고 답했다.
한국무용을 전공한 한예리는 통영국제음악제에서 공연하게 됐다. 그는 오랜만에 공연이라 기분이 좋다. 코로나19로 공연 올리는 분들도 힘든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skyb1842@mk.co.kr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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