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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실화탐사대' 구미 3세 여아·지수 학폭 사건, 숨겨진 진실 겨누다
입력 2021-03-20 22:06  | 수정 2021-03-20 22:1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석훈철 객원기자]
구미 3세 여아 사건과 지수 학폭 사건이 다뤄졌다.
20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구미 3세 여아 사건과 지수 학폭 사건의 진실을 다뤘다.
이날 실화탐사대는 구미 3세 여아 변사 사건에 대한 취재를 이어갔다. 3세 여아의 친모로 지목된 석씨의 남편은 "입술이 다 트고 뭐 먹지도 못했다"며 "집사람 들어가고 나서 답답함에 일도 손에 안 잡힌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석 씨의 남편은 "같이 바로 옆에 누워서 자는데 배가 나오는데 내가 모른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부인했다. 이어 "애들 낳으면 집을 비워야 하는데 집을 비운 적이 없다"고 석 씨를 두둔했다. 석 씨의 큰딸도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엄마의 임신 증상을) 눈치채지 못했다"고 했다. 석 씨의 지인들도 '임신 사실을 몰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문가는 이같은 주장들에 동의하지 않았다. 서중석 (前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원장)은 "반복 시험에도 결과과 똑같다면 인간이 거짓말 하는 것"이라며 "에러가 날 수 있는 확률인 0%다. '석 씨가 낳은 아이다'고 표현해야 한다"고 석 씨를 두둔하는 의견들을 반박했다.
석 씨는 죽은 아이 신고 전날 딸 집에 방문한 사실이 발견됐다. 석 씨는 "아이를 발견한 후 바로 신고하지 않고 시신을 옮기려 했다"고 진술했다. 오윤성 교수는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경찰에 신고한다"며 "사체 발견에 대해 공개가 되는 상황이 된다면 본인이 문제가 될 거라 생각했을 것"이라고 했다.
석 씨의 남편은 여전히 아내를 두둔했다. 그는 "집사람이 18년도 1월에 낳았다는데 보람이는 3월 말에 태어났다"며 "3개월 차이가 있다"고 언급했다. 석 씨의 큰딸도 "보람이가 예정보다 일찍 태어났다"며 "엄마가 아이를 바꿔치기 하려는 예상한 시기랑 다르게 시기가 틀어졌다"고 덧붙였다.
오윤성 교수는 "가장 신빙성 있는 건 딸이 몸조리하기 위해 본인 집에 왔을 때 바꿔치기 할 수 있다"며 "신생아로 있는 시기 그리고 딸이 본인 집에 몸조리 하기 위해 있던 시기가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는 아이의 생부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오 교수는 "아이의 생부가 누구냐를 밝혀내는 게 가장 핵심적인 해결 방법이다"며 "친부 DNA와 대조하면 석 씨가 사실을 털어놓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실화탐사대에서는 배우 지수의 중학교, 초등학교 시절 학폭 피해자들이 지수의 만행을 폭로했다.
지수의 학폭 피해자가 지수의 만행을 언급했다. 피해자는 "저는 지수의 빵셔틀이었다"며 "지수에게 돈도 뜯겼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중간고사가 있으면 대리시험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수는 저희 반에서는 왕이었다. 폭군 연산군 같은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제보자도 지수의 학폭을 폭로했다. 그는 "발로 차고 머리를 내려쳤다. 가슴 쪽을 주먹으로 치기도 했다"고 밝혔다. 지수 동창은 "지수가 많은 동창을 괴롭혔다"며 "제 친한 친구도 괴롭힘을 당했다"고 했다.
지수 학폭 피해자의 학부모는 지수에게 적개심을 드러냈다. 한 학부모는 "TV에 지수가 나오는 걸 보고 너무 화가 나서 TV를 꺼버렸다"고 밝혔다. 다른 학부모는 "끔찍하다"며 "지금도 치가 떨린다"고 괴로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지수의 다른 동창은 다른 의견을 냈다. 그는 "사실이 아닌 부분도 있다. 죗값만큼만 죄를 치러야 한다"며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수가 동성에게 위압에 의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폭로글을 봤는데 제 기억에는 그런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동창은 "폭로자로 추정되는 인물 또한 수위 높은 악행을 저질렀다"며 "김지수에게 전가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초 폭로자로 지목된 동창은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저는 최초 폭로자가 아니다"고 털어놓았다. 실제 최초 폭로자는 "저는 (지수를) 보기가 너무 힘들었다"며 "자신을 괴롭히며 지었던 미소를 TV에서 하는 걸 보고 폭로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지수는 일진 무리와의 교류는 인정했지만 "따돌림을 했거나 대리시험을 요구한 적 없다"며 "성희롱과 성폭행을 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지수의 초등학교 동창은 "처음에는 단순 성희롱이나 언어폭력을 했는데 점점 수위가 세지더니 수위가 심한 언행을 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실화탐사대는 변화무쌍한 세상 속에서 빛의 속도로 쏟아지는 수많은 이야기 중에, 실화여서 더욱 놀라운 '진짜 이야기'를 찾는 본격 실화 탐사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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