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중, 공동성명도 못 내…'신냉전' 오나
입력 2021-03-20 19:30  | 수정 2021-03-20 20:10
【 앵커멘트 】
미국 알래스카에서 이틀에 걸쳐 진행된 미·중 고위급 회담이 결국, 서로 입장 차만 확인한 채 막을 내렸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첫 '담판'이 공동 발표문도 없이 끝난 건데, 양국 간 긴장이 신냉전 체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옵니다.
정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담담한 표정으로 회담장을 빠져나옵니다.

▶ 인터뷰 : 양제츠 /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
- "중·미 고위급 전략 대화는 여전히 양측의 큰 이견이 있지만, 솔직하고 건설적이며 도움이 됐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양국 간 충돌 사안에 대해 중국이 방어적인 태도만 보였다며 뚜렷한 입장 차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근본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분야가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홍콩, 신장, 티베트, 대만 등…."

시작부터 신경전을 벌인 양측이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겁니다.

다만, 미국은 중국과 협력할 분야 중 하나로 북한 문제를 꼽아 추후 논의 여부가 주목됩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중국에 맞섰던 블링컨 장관에 힘을 실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나는 국무장관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집권당은 바뀌었지만 중국에 대한 미국의 태도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가운데, 회담장의갈등 수위가 냉전 초기의 미국과 구소련 간 회담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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