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5채 싹쓸이 LH 직원, 공기업 재취업해 '감사실장'
입력 2021-03-20 19:30  | 수정 2021-03-20 19:57
【 앵커멘트 】
지난 2019년 전국의 LH 공급 주택 15채를 가족 명의 등으로 사들인 LH 직원이 관련 사실을 숨겨 결국 회사를 그만둔 사실이 알려졌었죠.
이 직원은 처벌 사실을 숨기고 또다른 공기업에 입사해 다른 직원들의 비위를 살피는 감사실장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9년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LH 소속 직원의 비위가 공개됐습니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수원과 동탄, 대전 등 전국에서 LH가 공급한 아파트 15채를 본인과 가족명의로 계약하고 회사에 신고하지 않은 겁니다.

결국 이 직원은 비교적 낮은 수준의 '견책' 징계를 받고 스스로 퇴사했습니다.

그런데 이 직원이 현재 또다른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입사 당시 이전 회사에서의 상벌내용 등을 정확히 쓰라는 지침을 어기고, 처벌 사실을 숨긴 채 회사를 옮긴 겁니다.

해당 자리의 경쟁률은 11:1에 달했습니다.

게다가 현재는 옮긴 회사에서 승진해 다른 직원들의 비위를 살펴보는 감사실장으로 재직 중이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황보승희 / 국민의힘 의원
- "애초부터 이 채용에 문제가 있고 도덕성에 문제가 있었고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분인데 이분이 감사하는 거를 직원들이 납득하시겠습니까."

해당 직원을 뽑은 공기업 측에서는 채용 당시 관련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정확한 내용을 파악해 규정에 따라 처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

#MBN #이병주기자 #LH투기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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