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꽃게철 되자 또 슬금슬금…불법 중국어선 연이틀 나포
입력 2021-03-20 19:20  | 수정 2021-03-20 20:24
【 앵커멘트 】
봄이면 황사에 미세먼지 말고도 반갑지 않은 손님이 또 있죠.
꽃게철만 되면 몰려드는 중국어선들입니다.
불법 조업하던 중국어선이 이틀 연속 해경에 나포됐는데, 꽃게 성어기인 다음 달부터 불법 조업이 더 기승을 부릴 전망입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해경이 지그재그로 운항하며 도주하는 중국어선을 추격합니다.

- "서치라이트 조타실 쪽으로 비추세요."

불빛을 비추니 조타실에 있던 선장이 얼굴을 내밉니다.

- "정선 명령 인지한 것으로 확인."

해경 고속정이 중국어선에 바짝 달라붙자, 진압대원이 한 명씩 배에 오릅니다.


- "등선 완료!"

허가도 없이 우리 측 배타적 경제 수역에서 조업하던 50톤 규모의 중국어선이 해경에 나포됐습니다.

이번에는 인천 연평도 해상.

북방한계선을 넘은 중국어선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아납니다.

중국어선에 올라탄 해경은 조타실 문을 강제로 열고, 배를 나포합니다.

- "어업 활동 흔적 확인됨."

당시 인근에 있던 다른 중국어선 36척도 우리 영해 밖으로 쫓아냈습니다.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 해역에서 하루 평균 40여 척의 중국어선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불법 중국어선 3척 중 2척이 꽃게철에 출몰하는데, 가을보다 봄철이 더 극성입니다.

해경은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부터 퇴거 위주의 단속을 해왔지만, 다음 달부턴 특공대를 투입해 강력히 단속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영상제공 : 목포해경, 서해5도특별경비단

#MBN #꽃게철 #중국어선 #불법조업 #박상호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