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군부 총격에 미얀마 청년 또 사망…민간인 약탈까지
입력 2021-03-20 17:22  | 수정 2021-06-18 18:05
군부가 쏜 총탄에 머리를 맞아 사망한 20살 미얀마인 청년의 모습 / 사진 = 미얀마나우 www.myanmar-now.org

미얀마에서 현지시간 19일 또 한 명의 젊은이가 군부의 총탄에 머리를 맞아 숨을 거뒀습니다.

현지 언론 미얀마나우는 목격자를 인용해 양곤 남부 다곤지역에서 시위를 벌이던 20살 미오 라이가 군부 쿠데타 세력이 쏜 총에 두개골이 파손됐다고 전했습니다. 14살 소년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50명 정도 되는 군인들이 섬광 수류탄과 고무총탄 등을 시위대를 향해 발사했습니다. 지역 시민들에게도 무차별적인 사격이 이뤄졌습니다.

시위대 20여 명과 지역민 10여 명이 체포되는 과정에서 정보원이 노출되기도 했다고 미얀마나우는 전했습니다. 부상당한 14살 소년에 관한 세부사항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군부에 대한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하고 있는 미얀마 시민 / 사진 = 미얀마나우 www.myanmar-now.org

앞서 미얀마 아웅반 중심부에서는 군의 총격으로 비무장 시위대 최소 8명이 숨졌습니다. 카야주의 중심지역인 로이카에서는 46살 남성이 숨졌습니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지난 18일 양곤 외곽 지역에서 군경이 민간인을 위협하며 약 2천만 바트, 우리 돈 17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약탈하기도 했습니다.

미얀마 민주 진영은 군사정권의 학살 행위를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회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는 군부 쿠데타 이후 최소 22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미얀마 시민들은 이 같은 상황에도 야간 촛불집회를 벌이는 등 군부에 대한 저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촛불집회를 하는 미얀마 시민들의 모습 / 사진 = 미얀마나우 www.myanmar-now.org

[ 신동규 디지털뉴스부 기자 / eastern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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