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일화 룰', 드디어 가닥…'경쟁력+적합도, 100% 무선'
입력 2021-03-20 17:02  | 수정 2021-03-27 17:05

'양보 전쟁' 진풍경을 연출한 국민의힘 오세훈·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단일화 방식이 무선전화만을 대상으로 경쟁력과 적합도를 조사해 합산하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오늘(20일) 양측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양당 물밑 협상 결과 여론조사 기관 2곳이 무선전화 100%를 대상으로, 한 곳은 후보의 경쟁력을 다른 한 곳은 적합도를 조사해 합산하는 방식에 의견이 모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후보의 양보안인 '경쟁력+적합도 합산'에, 오 후보의 양보안인 '무선전화 100%'를 조합한 방식입니다.

다만 여론조사 시작 시기가 쟁점으로 남았습니다.


안 후보 측은 내일(21일) 당장 여론조사를 시작해 23일에는 단일후보를 선출해야 24일 준비를 거쳐 공식 선거운동일인 25일부터 캠페인에 들어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오 후보 측은 주말 조사가 가능한 여론조사 기관을 찾기 어렵다며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안 후보는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 방문 후 취재진을 만나 "더 합의할 게 없다. 내일(21일)부터 여론조사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형식적으로라도 실무팀이 모여서 마무리 짓고 내일(21일)부터라도 여론조사를 하는 게 좋겠다"고 재촉했습니다.

안 후보는 "하루라도 고의로 지연시키는 행동은 민주당을 이롭게 하는 행동"이라며 "(여론조사가 하루 미뤄지면) 그러잖아도 어려운 선거에서 정부·여당에 하루를 더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대위 김은혜 대변인은 양측 후보의 단일화 과정이 난항을 빚은 데 대해 "국민에 흡족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미숙함도 있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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