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무더위 속 특전캠프…"나도 특전사"
입력 2009-07-29 18:14  | 수정 2009-07-29 20:26
【 앵커멘트 】
일반인들이 특전사 훈련을 체험할 수 있는 하계 특전캠프가 열렸습니다.
뜨거운 무더위 속에서 혹독한 훈련을 받았지만, 특전사 특유의 자부심으로 잊지 못할 추억을 새겼습니다.
그 현장을 이성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 강서구에 있는 특전캠프장입니다.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혹독한 특전 훈련을 받기 위해 200여 명이 모였습니다.

아들을 특전사에 보낸 정유진 씨.

모형탑 강하 훈련을 준비하는 모습에서 매서운 강인함을 느낍니다.


어린 훈련생을 도와주는 동료애도 발휘합니다.

▶ 인터뷰 : 정유진 / 44세, 경남 진주
- "아들이 얼마나 이렇게 힘든 훈련을 받아 왔는지 처음에는 아들 얘기만 듣고로는 상상이 안갔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직접 체험함으로써 얼마나 힘든 훈련을 받았나...사실 받으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한보라 양.

암벽 훈련을 위한 달라스 타워에서 남자들도 하기 힘든 강하에 성공합니다.

▶ 인터뷰 : 한보라 / 22살, 동양대
- "처음에는 자신이 없다가 다시 한번 소리 크게 지르니까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현아 사랑해"

이처럼 다양한 계기로 참여한 훈련생들은 낙하산 경주와 전투 보트 등 다양한 훈련을 소화합니다.

▶ 스탠딩 : 이성수 / 기자
- "혹독한 오전 훈련을 마치고 먹는 점심도 훈련의 일환입니다. 직접 밥을 해 먹어야 하지만 그 맛은 꿀맛 이상입니다."

휴식도 잠시.

가장 두려운 관문 화생방 훈련입니다.

마스크를 벗자 참기 어려운 고통이 몰려옵니다.

결국, 밖으로 나왔지만 눈물, 콧물이 쏟아지며 앞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오장환 / 특전사 독수리부대 대대장
- "이번 하계 특전캠프 참가자들은 우리 특전부대의 다양한 훈련을 체험하면서 강인함과 친근감을 느끼고 강한 정신력과 체력을 키우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육군 특전캠프는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여름과 겨울에 실시해 국민 참여형 병영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