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해찬 "정권 재창출해야 이권 탐하려는 행위 근본 차단"
입력 2021-03-20 16:10  | 수정 2021-03-20 16:22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 = 매일경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를 지키고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어제(19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155회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지금 야당 세력은 이번 선거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 흔들려고 하는 것 아닙니까”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진행자인 김어준 씨는 패널 이해찬 전 대표를 소개하면서 선거의 끝판왕, 무패의 승부사”로 칭하면서 모신 이유는 직접 지휘하신 선거 중 져 본 역사가 없는 이해찬 대표 모실 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선거의 의미가 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전 대표는 기본적으로는 1000만 시민의 생활을 안정시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코로나로 심리적,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시민의 삶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는 것입니다.


야권을 향해서는 서울시를 어떻게 하겠다고는 한 마디도 안 하고 문재인 정부 흔들겠다. 정권교체 하겠다는 것이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노골적으로 얘기한다”면서 나는 이런 선거는 처음 봤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저도 노골적으로 얘기하면 문재인 정부 지켜야 합니다. 여기가 흔들리면 나라가 흔들려요”라고 강조하고 문재인 정부 지켜가면서 정권 재창출해야 바로 저런 사람들 이권 탐하려는 행위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밑에서 이뤄지는 비리도 고쳐나갈 수 있는 것”이라며 정권 재창출해서 시간을 가지고 일을 해야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불거진 LH 사태는 쉽사리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다음 정부에서 해결할 장기 과제로 넘겨야 한다는 취지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저런 사람들 이권 탐하려는 행위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부는 인수위도 없고 국회의 다수 의석도 아닌 상태에서 출발해서 3년을 얼마나 어렵게 해왔나”라며 그래도 꿋꿋하게 버티면서 코로나를 잘 막아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정부는 여러분이 기회를 주신다면 과반 180석 의석에 인수위를 잘 준비해서 국가를 맡아서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 이번 선거는 반드시 이겨야하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표 퇴임 때 밝힌 ‘20년 장기집권론에 대한 생각에 변함이 없음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그러면서 우리 지지하시는 분들한테도 백문이불여일견이 아니다. 백문이불여일표”라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선거가 아주 어려울 줄 알고 나왔는데 돌아가는 것 보니 선거는 거의 이긴 것 같다”며 결과를 낙관하기도 했습니다.

낙관의 이유로 1995년 서울시장 선거 때의 경험을 회고했습니다. 당시 지지율 40%대였던 무소속 박찬종 후보와 대결에서 자신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민주당 조순 후보가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는 것입니다. 이 전 대표는 결정적으로 박찬종 떨어진 것이 거짓말 때문”이라며 유신 찬양하는 글이 신문에 실렸는데 명의가 도용됐다고 답했다. 미안하다고 하면 될 일을 아니라고 잡아떼니 거짓말쟁이가 돼 선거 열흘 남기고 폭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오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 당시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 자기가 안 하고 국장이 했다고 하잖아요”라며 전결권 국장에게 있다고 하는 것은 행정을 모르거나 뻔뻔한 거짓말이거나 둘 중 하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오세훈은 거짓말까지 하니까 공직자로서 기본이 안 돼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LH 사태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바뀌면 위에는 바뀌는데 지금도 산하기관, 지방 관청이 여러 인허가권이 있다”면서 이런 것까지 바뀌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징벌적으로 환수하는 제도를 만들어가면서 바뀌어야 하지 ‘원큐로 정리되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진행자 김어준 씨도 예전부터 이런 일이 있어왔다”며 거들었습니다.

또 오세훈 후보의 의혹과 LH 사태를 비교하면서 (오 후보는) 자기가 한 일이잖아요. 차원이 다른 것”으로 진단하고 이거(LH사태)는 우리가 관리를 잘 못한 일. 이거 때문에 위축되거나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는 한 당에서 진득하게 무엇을 하려고 하지 않고 자꾸 여기저기 기웃거린다”며 차근차근해서 신뢰를 받아가며 할 수가 있는데 바로 집어먹으려고 든다”고 평가했습니다.

정치인으로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치는 생화와 조화가 있다”며 조화는 뿌리가 없지 않나. 모양새는 같은데 빛이 없고 향이 없다”며 뿌리 없는 조화에 빗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국민의힘은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이해찬 전 대표의 궤변과 달리 지금 상황은 ‘윗물이 썩었으니 자연스레 ‘아랫물도 썩은 상황”이라고 꼬집었습니다.

[ 신동규 디지털뉴스부 기자 / eastern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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