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백신 접종후 혈전증 20대 남, EMA 추가 분석 대상 해당"
입력 2021-03-20 15:50  | 수정 2021-03-27 16:08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뇌혈전이 발견된 20대 사례가 유럽의약품청(EMA)이 밝힌 백신 접종 '주의사항'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20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결과 뇌정맥 혈전으로 확인됐다"면서 "뇌정맥동혈전증(cerebral venous sinus thrombosis·CVST)을 의심할 수 있다는 소견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CVST는 혈액 응고(혈전)가 뇌의 정맥동에 생기면서 뇌에서 혈액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혈액 세포가 파괴되는 증상으로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을 배제하지 않고 추가 분석을 하겠다고 밝힌 사례 중 하나다.
전일 EMA는 "아스트라 백신 접종 후 발생한 혈전증 사례와 관련한 검토 결과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라며 승인 권고를 유지하고 '백신과 혈전 무관'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박 팀장은 "현재 원인 유발인자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결과가 나오면) 시도 신속대응팀, 그다음에는 피해조사반 심의를 통해 (접종과의) 관련성에 대해 평가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동시에 EMA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매우 드문 혈전증 발생 사이의 인과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접종계획을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재차 확인했다.
앞서 이 환자는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으로, 지난 3월10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았다. 접종 후 두통과 오한 증상이 있었고, 14일에는 구토 증상이 동반돼 15일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다. 진료 중 혈액검사, 영상 의학 검사 등을 실시한 결과 혈전증과 뇌 병변이 확인됐다. 당초 이 환자는 두통으로 인한 입원치료로 이상반응이 신고됐으나 혈전증 소견이 나오면서 이 증상도 이상반응 신고 시스템에 신고됐다.
[김규리 매경닷컴 기자 wizkim61@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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