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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고 있죠” 구창모 근황 전한 이동욱 감독의 복잡한 속내 [현장스케치]
입력 2021-03-20 15:16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에이스 구창모(왼쪽)을 격려하고 있는 이동욱 NC 감독(오른쪽).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안준철 기자
잘 지내고 있죠.”
디펜딩 챔피언 NC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은 웃음을 터트렸다. 매번 듣는 질문. 바로 토종 에이스 구창모(24)의 근황에 대한 질문이었다. 물론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NC는 20일 창원NC파크에서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전국적으로 내린 봄비에 경기는 취소됐다.
경기 전 취재진으로부터 가장 먼저 나온 질문이 구창모에 관한 것이었다. ‘구창모는 어떠냐는 질문에 이동욱 감독은 잘 지내고 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30m 캐치볼을 가볍게 하는 단계다. 다만 거기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왼팔 전완부 피로골절로 후반기를 날린 구창모는 스프링캠프 돌입후 재활군에서 재활에 한창이다. 한국시리즈에서는 복귀해 팀의 첫 우승에 힘을 보탰지만, 여전히 뼈 상태가 좋지 않다.
빠르게 회복하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다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기도 했지만, 현실적으로는 불투명하다. 이동욱 감독도 지금 상태면 들어갈 수가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구창모가 빠진 NC의 선발 로테이션은 외국인선수 드류 루친스키, 웨스 파슨스와 송명기에 이재학, 김영규, 신민혁, 박정수가 경쟁을 통해 자리를 정하게 된다. 이 감독도 시범경기까지는 선발진의 순서를 정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동욱 감독은 지난 7일 두산 베어스와 연습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이닝 4실점을 기록한 왕년의 토종 에이스 이재학에 대해 투구 메커니즘을 간결하게 가려고 하는데, 스윙이 커지면서 동작이 늘어지는 부분이 보였다”며 한 번은 좋았고, 한 번은 안 좋았다”며 시범경기에서 던지는 것을 보고 선발 여부를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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