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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이번엔 '방망이' 화제…"1kg 육박"
입력 2021-03-20 14:31  | 수정 2021-03-27 15:05

추신수(39·SSG 랜더스)는 올해 프로야구 최고 화제의 인물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메이저리그(MLB)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추신수는 지난달 연봉 27억원이라는 최고 대우를 받고 SSG와 계약했습니다. SSG는 신세계그룹이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새롭게 출범시킨 구단입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218개) 기록을 보유한 스타이기에, 그가 언제부터 경기에 출전하는지, 훈련 중에 누구와 대화하는지 등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쏠린 상황입니다.

오늘(20일) 창원NC파크에서는 추신수의 '방망이'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추신수는 이날 SSG와 NC 다이노스의 시범경기에서 한국 프로야구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무산됐습니다.

김원형 SSG 감독은 베일에 싸인 추신수의 컨디션을 설명하면서 "훈련할 때 보니 생각보다 무디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알고 보니 방망이 무게가 1㎏이 넘더라"라고 놀라워했습니다.

이어 "연습을 거듭할수록 그 무게로도 방망이를 잘 돌리더라"라며 "1㎏ 넘는 방망이로 타격하는 국내 선수는 거의 없을 텐데 놀랐다"고 감탄했습니다.

감독 인터뷰가 끝난 뒤 추신수는 방망이 2개를 들고 인터뷰실에 들어왔습니다.

추신수는 연습 때 992g 방망이를 쓴다. "경기에서는 길이 34.5인치에 무게 31.5온스(893g) 배트를 사용한다"고 추신수는 설명했습니다.

김 감독의 설명과는 약간 오차가 있었지만, KBO리그에서 900g 후반대 방망이를 휘두르는 타자는 분명 흔치 않습니다.

추신수는 "연습 때는 대부분 저 배트를 쓰고, 경기에서는 그보다 한 단계 낮은 배트로 친다"며 "미국에서도 이렇게 했는데 별 힘든 점이 없었기 때문에 연습 때는 이걸로 많이 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훈련법인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추신수는 "선수들마다 다르다. 모든 선수가 하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무거운 배트로 연습하다가 경기에서 가벼운 것으로 치면 스윙 속도가 늘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어릴 때부터 '경기 자체가 어려우니 연습 때 힘들게 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모든 것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지만, 추신수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는 "어딜 가나 많은 팬분이 와서 사인 요청을 해주시고 관심을 두시는 것은 흔하지 않다"며 "좋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못했던 것을 해보려고 한국에 온 것이다. 미국에 있었으면 이런 분들이 야구장에 가까이 오시지 못했을 텐데, 좋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말로 선수들과 정확히 의사소통하고 삼시세끼 한식을 먹는 환경 자체가 기쁘다며 "너무 행복하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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