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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임박한 ‘첫 타석’ 추신수 “떨림보다는 설렘” [현장인터뷰]
입력 2021-03-20 12:50 
SSG랜더스 추신수가 20일 NC다이노스와 시범경기가 열리는 창원NC파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창원)=안준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안준철 기자
몸 상태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습니다. 첫 타석에 대해서는 생각을 많이 해봤습니다.”‘추추트레인 추신수(39·SSG 랜더스)가 실전 투입이 하루 늦춰진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추신수는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얄궂은 비 때문에 하루 밀렸다. 이날 전국적으로 봄비가 내렸다. 5개 구장에서 펼쳐질 시범경기는 모두 취소됐다. 시범경기는 비로 취소되면 재편성되지 않는다.
한 경기가 소중한 추신수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이날 경기 출전이 추신수로서는 첫 실전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 화려한 커리어를 쌓아 올린 추신수는 지난달 SSG와 전격 계약하며 불혹의 나이에 KBO리그 데뷔하게 됐다. 입국 후 창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를 거친 추신수는 지난 11일 선수단에 합류해 13일부터 그라운드 훈련에 돌입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에 있다.
다만 실전은 아직 치르지 않았다. 지난 16~17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 중 한 두타석을 소화할 것이 유력했지만, 김원형 감독 등 코칭스태프의 만류로 시범경기부터 실전에 투입하게 됐다.
김원형 감독은 시범경기 초반에는 지명타자로 타석에만 들어선다. 아마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23일)까지 3경기 정도는 경기 당 두 타석에서 세 타석을 소화하게 된다. 수비는 이후 수비코치와 상의 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이날 취소된 뒤 취재진과 만나 몸 상태는 조금씩 좋아지는 상태라, 경기에 뛰는 건 전혀 무리가 안된다”라며 사실 마이너리그나 메이저리그에서 경기에 많이 나섰어도, 어제(19일) 저녁에 라인업을 받는 순간 ‘내가 정말 한국에서 뛰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가 온다는 예보도 알고는 있었는데, 솔직히 (비가) 안 왔으면 했다. 아쉽다”라며 웃었다.

KBO리그 데뷔를 앞두고 추신수는 한국에서의 첫 타석을 생각해왔다. 그는 떨리거나 긴장되는 건 아니다. 설렘이 가장 정확할 것 같다”라며 과거 국가대표팀으로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 할 때와 비슷한 것 같다. 그때도 떨리지는 것보다. 흥분되고, 설레는 것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추신수는 연습경기 도중 동료들과 많은 대화를 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그는 아무래도 제가 배워야 하는 입장이라 상대 투수들에 대해서 많이 물었다. 잘 던지는 투수인지, 작년 성적이 어땠는지 등을 물어봤다”고 설명했다.
21일 라인업은 변동될 가능성이 낮다. 추신수는 2번 지명타자로 21일 NC전에 나서게 된다. NC도 이날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던 웨스 파슨스(29)가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라, 추신수는 파슨스를 상대로 비공식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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