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판교발 IT 연봉 줄인상에 문과생도 '코딩 열풍'
입력 2021-03-20 11:00  | 수정 2021-03-20 11:28
【 앵커멘트 】
최근 IT나 게임업계가 연봉을 경쟁적으로 올리며 개발자 모시기에 나섰다는 소식 많이 들으셨죠.
이런 영향으로 취준생이나 직장인들 중에는 개발자를 꿈꾸며 코딩을 배우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법학을 전공한 김민재 씨는 코딩을 배우고 있습니다.

문과의 채용문이 갈수록 좁아지는 탓도 있지만, 프로그래머 수요가 크게 늘어난 이유가 더 큽니다.

▶ 인터뷰 : 김민재 / 취업준비생
- "언택트 사회로 가면서 모든 게 플랫폼화되고, 웹이나 앱을 통해서 소비자와 만나는 걸 보면서 이쪽에 발을 담가보고 싶다…."

직장을 그만둔 민형식 씨는 프로그래머를 꿈꾸며 코딩에 입문했습니다.

▶ 인터뷰 : 민형식 / 코딩 교육과정 수강생
- "잡지사에서는 거의 2년 반 일했었고요. 초반에는 되게 어려웠어요. 기초 지식이 없다 보니까."

「이처럼 비전공자들까지 코딩 학습에 뛰어들면서, 한 코딩 교육기관에는 지원자가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최광식 / 서울산업진흥원 기술교육팀장
- "(모집) 이후에도 교육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고요. 전공, 비전공 비율을 보면 비전공자 비율이 69% 정도…."

코딩 열풍은 코로나19로 비대면 기반의 IT·게임업계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개발자 대우가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최근 대형 IT·게임 업체들은 파격적인 연봉을 제시하며 개발자 모셔오기에 나섰습니다.」

한편, 이런 일이 반갑지 않은 곳이 있습니다.

중소기업은 개발자 구하기가 더 힘들어졌고, 그렇다고 연봉을 올려줄 여건도 부족합니다.

▶ 인터뷰 : 중소게임회사 대표
- "같이 일을 하는 개발자분들이 연봉이 많이 인상됐다 보니까 혹시 다른 데로 이탈하거나 이직을 희망하거나 그런 게 걱정이…"

▶ 인터뷰(☎) : 구정우 /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 「"아무래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양극화가 더 심해질 수밖에 없고…. 대기업이 좀 상생의 관점에서 산업이 함께 발전할 방안을…."」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산학협력이나 정부의 지원책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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