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플라스틱에 대한 착각] 한국은 다시 못 쓰는 페트병…일본은 재활용
입력 2021-03-20 10:59  | 수정 2021-03-20 11:26
【 앵커멘트 】
투명 페트병은 한 번 쓰고 버리기엔 너무 아깝죠.
그래서 최근엔 옷이나 포장 용기로 재탄생하고 있는데, 정작 음료수를 담는 페트병으로는 재활용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재활용 페트병이 사용되고 있는데 말이죠.
어떤 이유가 있는지,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의 한 생수병 광고입니다.

다른 페트병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사실 이 페트병은 버려진 페트병이 원료입니다.

분쇄와 세척을 거친 뒤 페트병으로 다시 만들었습니다.


- "라벨이나 뚜껑, 링의 제거 및 세척이 이뤄진 뒤 파쇄기 안으로 투입됩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투명페트병입니다. 운반과 보관이 편리해 가정에서 많이 이용하시는데요."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한해 출고된 투명페트병은 26만 8천 톤가량입니다. 500mL짜리 생수병으로 환산하면 한해 약 165억 개의 투명페트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페트병을 만들 때 새 플라스틱 원료를 사용합니다.

「우리가 버린 페트병은 옷을 만들거나 껍질이 있는 과일, 껍데기가 있는 계란을 담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재활용 플라스틱이 식품에 직접 닿아선 안된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규정 때문입니다.

식품 안전이 이유라지만, 환경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규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미화 /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
- "페트병을 다양한 사용 용도를 만들어야 하고요. 음료수 병에 다시 음료수를 담고 물병에 다시 물을 담고 이런 순환이 되어야만…. "

「일본 뿐만 아니라 프랑스, 영국 등에서도 유해물이 없다는 것만 확인되면 페트병을 다시 페트병으로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도 페트병 선순환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재활용 규정을 손봐야 할 때입니다. 」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석·김진성·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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