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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구미 여아 사망 사건’ 딸, 바뀐 아이 몰랐을 수도”(‘궁금한 이야기Y’)
입력 2021-03-20 09:5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소아과 전문의가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과 관련 아이가 바뀐 뒤 부모가 몰랐을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을 조명했다.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은 지난 달 10일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3살 된 여자아이 보람이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최초 발견자는 석씨로, 사망한 것을 발견하고 신고했다. 경찰은 석씨의 딸 김모(22)씨를 살인 및 아동복지법 위반(아동방임) 등 혐의로 구속했다. 하지만 DNA(유전자) 검사 결과 숨진 여아의 친모는 김씨 어머니인 석씨로 밝혀졌다.
그러나 석씨는 DNA 검사 후에도 자신이 친모라는 것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수정 교수는 "석씨가 그렇게 치밀하거나 체계적인 사람이라고는 보이지 않는다"라며 "석씨가 DNA검사 결과가 얼마나 분명한건지 잘 이해 못한다면 자신의 주장을 반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정 교수는 또 "(석씨가) 숨기고 싶은 무언가가 있으니까 사생결단으로 허무맹랑한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겠냐. 석씨가 출산했느냐를 입증해야하고 다른 하나는 딸이 낳은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를 입증해야 한다). 두 가지를 꼭 풀어야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범죄심리전문가 권일용은 "의심이 되는 것은 (석씨가) 자기가 낳은 딸이기 때문에 딸이 낳은 딸보다는 훨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판단에서 일어나는 경우들도 예측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족들은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지만 심리적으로 아주 먼 거리를 가진 고립된 가족이었을 가능성 있다"고 덧붙였다.
석씨의 딸 김씨가 자신의 딸이 바뀌었다는 것을 몰랐다는 것 역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이에 대해 한 소아과 전문의는 "출생후부터 생후 31일까지를 '신생아기'라고 이야기한다. 이때 붓기도 빠지고 (외양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는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와 아기의 애착관계가 채 형성되지 못한 시기라 만약 그 시기에 아이가 바뀐다면 엄마가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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