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하루 400여명 확진자 한달째…'3차 유행' 꼬리 잘리지 않아
입력 2021-03-20 09:46  | 수정 2021-03-27 10:08

정부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 여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봄철 나들이객이나 외국인 근로자 사업장에서 다시 대규모 유행이 일어날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3차 유행의 꼬리가 잘리지 않고 하루 400여명의 확진자가 한 달째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규 확진자는 설 연휴(2.11∼14) 직후 600명대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2월 20일(448명) 400명대로 내려온 뒤 연일 300∼4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며칠 간은 400명대 중반의 확진자가 나왔다.
권 1차장은 최근 감염 양상에 대해 "목욕장, 실내체육시설, 병·의원, 주점, 유흥업소 등 다중이용시설과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장에서 집단감염이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학교, 어린이집, 직장 동료와 가족, 지인 간의 밀접 접촉을 통해 꼬리에 꼬리를 물 듯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전수 검사와 관련해 "오는 4월부터 시행되는 일반 국민에 대한 백신 접종을 목전에 두고 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강제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으나, 외국인 차별 및 인권 침해 우려까지 불거지면서 결국 행정명령을 철회한 바 있다.
또 2분기 백신 접종을 앞두고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을 안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2∼3월 접종 대상자 80여만 명 중 67만 5000여 명인 84%가 접종을 순조롭게 마쳤다"고 언급했다.
[김규리 매경닷컴 기자 wizkim61@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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