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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코디의 부진, 양현종 '우승 타선' 상대 기회 놓쳐 [캠프라이브]
입력 2021-03-20 08:02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코디는 이번 캠프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고 있다. 이날은 실망스러웠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탬파)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 캠프에 초청선수로 합류한 양현종이 좋은 기회를 놓쳤다.
양현종은 20일(한국시간)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캑터스리그 원정경기 5회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는 37개.
이날 등판의 딱 하나 아쉬운 점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의 주전 타자들을 상대할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다. 이날 양현종은 총 12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이중에는 오스틴 반스, 맷 비티 등 주전급 선수들도 있었고 랑헬 라벨로, 앤디 번즈 등 빅리그 경력이 있는 타자들도 있었지만, 무키 벳츠, 코리 시거, 저스틴 터너, 맥스 먼시 등 주축 타자들을 상대할 기회는 얻지 못했다.
그 기회는 선발 카일 코디가 모두 가져갔다. 이날 코디는 2 1/3이닝 8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매 이닝 2루타 2개씩 허용하며 다저스 타선앞에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코디는 등판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부정적인 것과 긍정적인 것을 구분해 생각하려고 한다. 오늘 내가 잘했던 것에 집중하겠다. 대부분의 투구를 공격적으로 하며 싸운 것에 의미를 부여하겠다. 내가 갖고 있는 무기로 던지려고 노력했다. 상대는 좋은 타자들이고, 이를 인정해주려고 한다. 다음 등판에서 반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등판에서는 체인지업이 좋았는데, 오늘은 그 감각을 찾지 못했다. 몇 개는 가운데로 몰렸다. 나에게는 배움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만약 코디가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 양현종에게도 이 강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을 것이다. 결과는 더 나쁘게 나왔겠지만, 그에게는 좋은 시험무대가 될 수 있었다. 아쉬움이 남는 한판이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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