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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팔’ 장재영, 150km 강속구 앞세워 키움 필승조 힘 보태나 [MK시선]
입력 2021-03-20 06:32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 경기가 열렸다. 6회말 키움 장재영이 투구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시범경기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의 담금질이 본격화된다. 특히 필승조 정비는 페넌트레이스 개막에 앞서 마쳐야 한다. 대형 루키 장재영(19)이 1군 필승조로 살아남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키움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 첫 경기를 치른다. 스프링캠프와 자체 청백전,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 끌어올리기에 돌입한 지 오래인 키움은 이제 시범경기를 통해 여러 퍼즐 맞추기에 나선다.
스프링캠프 시작 무렵 발목 부상을 당한 마무리 조상우(27)의 부재를 메워야 하는 작업도 시범경기를 통해서 가려진다. 홍원기 감독은 조상우가 복귀하는 5월 중순까지는 임시 마무리로 뒷문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마무리 경험이 있는 좌완 오주원(36)과 잠수함 양현(29), 마당쇠 김태훈(29)이 유력한 후보이긴 하다.
마무리도 마무리지만, 경기 후반부 위기 상황에서 불을 꺼줄 필승조 구축도 키움의 과제 중 하나다. 좌완 이영준(30)이 부상으로 재활 중이기에 임시 마무리 후보들이 돌아가면서 필승조로 나서야 한다.
여기에 관심을 받는 이가 바로 장재영이다. 덕수고를 졸업하고 2021년 신인 1차지명으로 입단한 장재영은 고교시절 광속구를 던지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투수다. 키움도 계약금 9억 원이라는 거액을 안기며 장재영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장재영은 스프링캠프 기간 중에도 150km가 훌쩍 넘는 강속구를 던져 화제가 됐다. 경험이 쌓이고, 꾸준히 제구가 된다면 키움에는 즉시 전력은 물론,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일단 장재영은 프로 첫 해 불펜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고교 시절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않아서다. 홍원기 감독도 고교 시절 많은 이닝을 소화해 본 적이 없기에 데뷔 첫 시즌부터 갑자기 많은 이닝과 투구수를 소화하면 오버페이스와 함께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우선 첫 시즌 때는 불펜에서 등판 간격과 투구수를 관리해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시범경기에서도 여러 테스트는 계속된다. 장재영은 자체 청백전과 연습경기에서 2사 이후 고전하는 흐름이 있었다. 홍 감독은 아직은 어려서 그런지 마운드 위에서 생각이 많아 보였다”고 전했다. 장재영도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 마운드에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범경기에서는 불펜투수의 덕목 중 하나인 연투 능력도 시험할 계획이다. 홍 감독은 범 경기까지 1이닝씩 맡기면서 투구수가 조금 더 늘어나면 어떤 변화가 오는지 지켜보겠다. 안 다치도록 관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시범경기에서도 150km 강속구를 뿌린다면 장재영은 데뷔 첫해부터 필승조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파이어볼러 조상우가 초반 자리를 비우고, 역시 파이어볼러인 안우진(22)이 선발로 전환한 키움으로서는 장재영의 필승조 안착이 베스트 시나리오다. 홍원기 감독은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중요한 순간 나가는 불펜 역할을 맡아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제 시범경기에서 장재영이 보여줄 차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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