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영선 "캠프 떠난 고민정, 가슴 한쪽을 뚫고 지나가"
입력 2021-03-19 10:00  | 수정 2021-03-26 10:08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최근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대변인직을 수행하던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물러나자 "가슴 한쪽을 뚫고 지나갔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피해자에게 "피해호소인"이라고 언급해 구설수에 올랐다.
박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민정, 말없이 글을 남기고 떠난다 한다"며 "하늘을 본다. 잿빛이다. '이렇게(대변인직 사퇴) 해서라도 치유가 된다면 하루빨리 해야하지 않겠냐'고 고 대변인이 저한테 되묻는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고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떻게 해야 피해자의 아픔을 치유해드릴 수 있을까 지난 몇 개월 동안 끊임없이 고민해왔다"며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여성 정치인으로서, 엄마로서 함께 보듬어야 할 아픔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숱한 날들을 지내왔다"고 밝혔다.
고 의원뿐 아니라 피해자에게 "피해호소인"이라고 언급했던 남인순·진선미 공동선대위원장도 캠프에서 물러났다.

이와 관련 박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박 후보) 선거캠프에는 저를 상처 줬던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저를 피해호소인이라고 명명한 분들이 직접 사과할 수 있도록 박영선 후보가 따끔하게 혼내주셨으면 좋겠고, 그분들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촉구했다.
한편 박 후보는 18일 '서울역의 이별'이라는 제목을 달고 부대로 복귀하는 아들과 포옹하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첫휴가 나왔던 아들이 오늘 군으로 복귀했다"며 "밥한끼 못해주고…사는 게 뭔지"라고 밝혔다.
[우승준 매경닷컴 기자 dn1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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