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장·홍콩 건들지마"…중국, 알래스카 회담 앞서 경고
입력 2021-03-19 09:52  | 수정 2021-03-26 10:05

중국이 오늘(현지시간 18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시작된 미중 고위급 회담에 앞서 "신장(新疆)과 홍콩 문제는 미국이 간섭해서는 안 된다"며 경고했습니다.

오늘(19일)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인 왕양(汪洋)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주석은 지난 14일부터 그제(17일)까지 신장을 전격 방문해 신장 사회의 발전과 안정을 강조했습니다.

왕양 주석은 이번 시찰에서 4개 팀으로 나눠 농촌, 학교, 기업, 당정 기관, 당원, 주민들을 만나 여러 차례 간담회를 하며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민족 단결 지침과 중국 공산당의 정책을 관철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왕 주석은 "중국 공산당 중앙의 정책 사업으로 신장이 안정되고 빈곤 타파라는 승리를 거뒀다"면서 "신장의 사회가 안정되는 양호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쉽게 얻어진 게 아니므로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도 미중 고위급 회담에 앞서 미국이 중국의 홍콩 민주화 시위 탄압 등을 명분으로 추가 제재에 나선 것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제재 대상에는 홍콩 유일의 전인대 상무위원으로서 홍콩국가보안법 기안에 참여한 탐유충(譚耀宗),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정치국원 왕천(王晨)이 포함돼 중국을 자극했습니다.

전인대 대변인은 어제(18일) 담화에서 "미국이 홍콩 문제를 구실로 중국 내정에서 난폭하게 개입했다"면서 "이는 횡포며 악랄해 우리는 결사적으로 반대하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변인은 "홍콩은 중국의 것이며 홍콩 문제는 완전히 중국 내정으로 어떤 국가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면서 "애국자가 홍콩을 통치하는 제도를 법적으로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징 소식통은 "이번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미국이 중국의 홍콩 및 신장에 대한 탄압을 공론화하겠다는 입장이 강해 중국 또한 사전에 대미 경고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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