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찰 "애틀랜타 총격범 증오범죄 배제 않겠다"…바이든, 조기 게양 명령

【 앵커멘트 】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피의자 에런 롱에 대해 '성 중독 범행'이라고 발표했다 거센 비판에 시달린 현지 경찰이 "증오 범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을 비롯한 공공건물에 조기 게양을 지시하고, 애틀랜타를 방문해 아시아계 지도자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증오 범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찰스 햄프턴 / 애틀랜타 경찰 부국장
- "우리 관내에서 4명의 아시아계 여성이 살해됐고, 그 동기가 무엇인지 밝히려고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재 피의자 로버트 에런 롱은 8건의 살인과 1건의 가중폭행 혐의로만 기소돼 있습니다.

이번 발표는 전날 "롱에게 성 중독 문제가 있다"며 증오 범죄 규정에 소극적으로 나왔다가 쏟아진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대통령이 머무는 백악관에는 총격 희생자를 기리는 조기가 걸렸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19일) 부통령과 함께 애틀랜타를 찾아 아시아계 대표자들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젠 사키 / 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과 부통령은 주 의회 의원과 지역 운동가를 만나, 이번 사건이 끼친 영향과 늘어나는 아시아인 증오 범죄에 대한 의견을 들을 예정입니다."

지난해 미국을 흔든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 운동이 "아시아계의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으로 도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