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숨어야 해요" 절박한 911신고…애틀랜타 총격 재구성
입력 2021-03-18 19:30  | 수정 2021-03-18 19:48
【 앵커멘트 】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에서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이 숨진 총격 참사 당시 상황을 둘러싼 자세한 내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총격범을 피해 다급히 걸었던 911신고 전화 목소리도 공개됐습니다.
먼저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범행은 현지시간 16일 오후 5시, 미 애틀랜타 시내 북서쪽의 한 마사지 업체에서 시작됐습니다.

총격으로 4명이 숨졌습니다.

약 한 시간 뒤, 남쪽으로 50km 떨어진 한 스파에서 911 신고전화가 걸려옵니다.

신고자 A : "경찰이 필요해요."
911 상황실 : "강도가 들었나요?"
신고자 A : "네."

유창하지 않은 영어, 총격범을 피해 숨죽여 말하지만 다급함이 역력합니다.


신고자 A : "지금 바로 숨어야 해요."
911 상황실 : "남자인가요? 여자인가요?
신고자 A : "총을 가졌어요."

경찰이 2분 만에 출동했지만, 한인 여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0분 뒤에는 길 건너 다른 스파에서 총격이 있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신고자 B : "어떤 남자가 들어와서 총을 쐈어요. 그래서 모두가 총소리를 들었어요."

이곳에서도 한인 여성 1명이 숨졌습니다.

사망한 여성은 손님으로 알고 문을 열어줬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행 장소 인근 1.6km 이내에는 비슷한 스파 업체가 10곳 넘게 있는데, 왜 이 두 곳을 노렸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로버트 에런 롱의 범행은 첫 총격 후 3시간 30분 만인 오후 8시 30분쯤 경찰의 검거로 끝났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mbnlkj@gmail.com]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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