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전거 타고 등교하던 초등생…횡단보도서 트럭에 참변
입력 2021-03-18 19:20  | 수정 2021-03-18 20:10
【 앵커멘트 】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던 초등학생이 횡단보도를 건너려다 레미콘 트럭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취재진이 사고 현장의 CCTV를 확인했더니, 트럭 운전기사는 횡단보도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자전거를 탄 초등학생이 횡단보도를 건너려던 순간, 레미콘 트럭과 충돌합니다.

그런데 트럭은 자전거와 충돌한 다음, 10m가량을 더 가서야 멈춰 섭니다.

트럭 운전기사는 차에서 내려 사고 현장을 확인한 후 바닥에 주저앉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큰 차가 서 있고 자전거는 찌그러져 누워 있고, 등굣길에 사고가 난 것 같아서 안타깝더라고요."

이 사고로 자전거를 타고 있던 초등학생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사고 현장입니다. 사망한 초등학생은 당시 이 자전거도로를 따라 1km가량 떨어진 학교에 등교하던 길이었습니다."

▶ 인터뷰 : 숨진 초등학생 유족 지인
- "통학 거리가 멀다 보니까 또 끝나면 학원도 가야 하니까 자전거로 다니다가…."

레미콘 트럭은 인근 공사 현장으로 가기 위해 골목길로 진입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운전기사는 횡단보도에서 일시정지를 하지 않았습니다.

운전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자전거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트럭 운전기사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으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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