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포커스M] '지역과 명소' 담은 노래들…애환의 현장을 가다!
입력 2021-03-18 19:20  | 수정 2021-03-18 20:20
【 앵커멘트 】
대중가요를 듣다 보면 가삿말에 들어간 지명이 떠오르는 노래가 있죠.
노래를 듣다 보니 그곳에 가고 싶고, 그러다 보니 그곳이 떠오르는 관광지가 되기도 합니다.
포커스M, 정치훈 기자가 국민을 울리고 웃게 한 가요 속 그곳을 찾아봤습니다.


【 기자 】
▲ 안동역에서 - 진성 (2012년)
"첫눈이 내리는 날 안동역 앞에서 만나자고 약속한 사람"

2012년에 발표된 '안동역에서'.

빠른 비트에 가수 진성의 시원한 목소리, 애절한 이야기까지,

안동역을 둔 사랑 이야기가 가슴을 적시며 단숨에 국민가요가 됐습니다.

아쉽게도 사랑의 무대였던 안동역은 지난해 말 문을 닫고, 노래비만 남았습니다.

고속철도 신역사 개통으로 첫눈이 내리면 헤어진 연인은 어디로 가야 할까?

▶ 인터뷰 : 양대학 / 경북 안동시
- "옛정이 푹 담겨 있는 역이니까 많이 그립고 여기(옛 역)서 다시 한번 만나고 싶습니다."

▲ 화개장터 - 조영남 (1999년)
"구경 한 번 와 보세요 보기엔 그냥 시골 장터지만…"

노래로 일약 전국에서 가장 이름난 장터가 된 화개장터.


상춘객들은 장터에서 새봄을 물씬 느낍니다.

"이게 어떤 나물이에요?"
"봄나물 머위라고 해요. 논두렁 밭두렁에서 많이 나오는 거예요."

영호남 교류의 상징이었지만, 지난해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다시 일어선 상인들은 한걸음에 전국에서 달려와 준 손길이 고맙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유열 / 화개장터 상인회장
- "6·25전쟁 때 불타고 이후 명맥만 이어오다시피 했는데, 조영남 씨가 노래를 불러서 화개장터가 옛모습을 많이 찾았죠."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있을 건 있고 없을 건 없다는 화개장터는 지난해 아픔을 딛고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화개장터의 온기를 담은 하동·구례 특산물은 온라인을 타고 전국 곳곳으로 향합니다.

▲ 여수 밤바다 - 버스커버스커(2012)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가보고 싶은 국내 여행지 1위, 여수의 상징과도 같은 노래입니다.

노래를 들으면 몸이 먼저 반응한다는 이 노래 덕분에 젊은 층에서는 여수 밤바다가 필수 코스가 됐습니다.

▶ 인터뷰 : 문현주 / 경남 김해시
- "바다를 보면서 '여수 밤바다' 노래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거 같아요. 엄청 낭만적으로 친구랑 사이가 좀 더 돈독해지는 느낌이에요."

노래 덕에 한 해 관광객이1천500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오늘도 일렁이는 밤바다 파도는 여행객에게 낭만을 선사합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흘러간 노래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이유는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추억 때문일 것입니다. 포커스M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김광연 VJ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최진평 김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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