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밥버거에서 이빨이 나왔어요"…유명 밥버거 이물질 논란
입력 2021-03-18 18:08  | 수정 2021-03-18 18:09
사진=네이트 판 캡처

유명 밥버거 프랜차이즈에서 이빨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와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그제(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유명밥버거 소불고기에서 나온 이물질'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인천의 한 밥버거 가게에서 매운고추와 소불고기를 포장구입했다"며 글을 시작했습니다.

글쓴이는 "집에 도착해서 거의 다 먹을 때 쯤 뭔가 이상한 게 씹혀서 뱉어보니 이빨이 나왔다"며 "순간적으로 내 치아가 빠진 건가 싶어서 혀로 훑어봐지만 아니었다. 동물뼈인가 싶어서 일단 사진을 찍어 점주님 핸드폰으로 사진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글쓴이가 점주에게 "이빨이 맞느냐, 그냥 뼈가 아니냐"고 묻자 점주는 "이빨이 맞다. 이빨이 나올 일이 되게 없는데, 환불해드리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고기를 비비고 밥도 주무르기 때문에 딱딱한 걸 만져본 적이 없는데 그런게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글쓴이는 점주로부터 '미안하다 혹시 이빨은 괜찮냐'라는 말은 한 번도 듣지 못했다며 "혀가 이빨에 닿을 때마다 소름이 끼쳤다"고 토로했습니다.

사진=네이트 판 캡처

이후 글쓴이는 본사에 전화를 해 소불고기에 들어가는 소의 부위와 함께 다시 한번 이빨이 맞느냐고 물었고 본사 직원은 "받아봐서 확실하게 검증을 해봐야겠지만 이빨처럼 보일 순 있으나 이빨이 아닐 수 있다"며 "점주에게 사과드릴 수 있도록 전달하겠다"고 했습니다.

이후 점주는 글쓴이에게 전화를 걸어 "본사에 확인해보니 소뼈였다"며 "제가 어떻게 해드리면 좋겠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글쓴이는 "처음엔 몇 번이나 이빨이라고 하더니 본사 통화 후 뼈라고 하시면 나는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하냐"며 "사과가 아닌 어떻게 해드렸으면 좋겠느냐고 말을 하니 비꼬는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점주가 "그러면 이제 본사랑 하시는 거죠?"라는 태도로 응대하자 글쓴이는 언성이 높아져 결국 통화를 끝냈다고 밝혔습니다.

글쓴이는 당황해서 소뼈라고 믿고 싶어야 한다는 내용을 이빨이라고 썼다고 해명함 / 사진=네이트 판 캡처

해당 이물질의 정체를 정확히 알고 싶어진 글쓴이는 카카오톡 정육인모임 오픈 채팅방에 들어가 해당 사진을 전송하며 이빨이 맞는지 재차 확인했고, 결국 "이빨이 맞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글쓴이는 "현재 구청,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물질관련 신고접수를 한 상태"이며 "해당 업소를 현장 출장하여 점검한바 조리 과정 중 혼입에 대한 증거는 발견치 못하였으며, 제조 및 유통 단계에서의 혼입 가능성 조사를 위해 제조원 관할 조사기관으로 이첩 예정"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게 이빨이든 소뼈든 점주의 태도가 너무하다", "저걸 씹은 글쓴이의 이빨이 무사해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youchea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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