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식수·의약품 반입 놓고 몸싸움
입력 2009-07-28 16:27  | 수정 2009-07-28 18:55
【 앵커멘트 】
쌍용차 사태가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야당과 시민단체가 평화적인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조원들을 위한 식수통 반입을 두고 사측과 노조원 가족들 간에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앞입니다.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준비한 식수통이 정문 앞에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식수통 반입을 막으려는 사측과 노조원 가족들 사이에 고성과 함께 물병이 오가는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이에 앞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시민사회 단체들은 농성 중인 노조원들에게 전달하겠다며 잇따라 식수통을 싣고 평택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민주당 국회의원
- "열흘째 단전·단수 상태에 있는데, 전쟁터도 아니고…. 전쟁포로에게도 식수와 음식물, 의료품은 제공하는 것이 맞습니다."

민주당은 준비해 온 식수 3천 병을 노조원들에게 전달하려 했지만 사측 직원들의 저지로 무산됐습니다.

참여연대와 민변 등 시민단체들도 현장을 방문해 경찰력 대신 물과 의약품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평택공장 앞에 임시당사를 차리고, 지도부 전원이 천막 농성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이렇게 기자회견이 이어지자 사측은 직원들을 정문 앞에 배치하고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트는 등 식수와 의약품의 농성장 반입을 저지했습니다."

또한 사측이 공장 안에 노조원들이 설치한 바리케이트 차량을 철거하자 노조원들은 화염병을 던지고 새총을 쏘며 격렬히 저항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민주노총 소속 5천여 명이 내일(29일) 평택을 찾아 정부의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어서 물리적인 충돌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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