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 투쟁위원회 체제…한 "일탈 행위"
입력 2009-07-28 14:49  | 수정 2009-07-28 15:57
【 앵커멘트 】
미디어법 처리 이후 여야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미디어법 무효화를 위한 투쟁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며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돌입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일탈 행위라며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이 미디어법 무효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당 운영을 투쟁위원회 체제로 바꿨습니다.

6월 임시국회 산회 이후 원외에서 국민의 여론을 모으기 위해 당의 체제를 원외투쟁에 적합하게 변경한 것입니다.

민주당은 오늘 정세균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언론악법 원천무효·민생회복 투쟁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100일간 미디어법의 부당성을 알리는 시국 대장정에 들어갔습니다.

정세균 대표는 투쟁위원회 1차 회의에서 과거 야당의 투쟁이라는 것이 많은 국민을 동원해서 하는 동원 투쟁이었지만, 이번에는 동원투쟁이 아니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과 소통하는 국민 소통 투쟁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투쟁위 발대식에 이어 영등포역과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가두 홍보전을 이어갑니다.

또 전국을 돌며 앞으로 100일간 미디어법의 부당성을 알리는 시국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무시전략으로 일관해 왔던 한나라당도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장외 투쟁을 일탈 행위로 규정하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헌재의 판결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100일간 전국을 돌면서 가두집회를 벌이고 천만인 서명 운동까지 벌인다면서 이것은 명백한 헌재 협박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이 '17건의 대리투표 증거'를 주장하며 국회사무처에 CCTV 영상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자 조목조목 민주당의 불법성을 부각시켰습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어제부터 시작한 민생 투어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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