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CEO=테크노킹, CFO=동전 장인"…'괴짜' 머스크, 테슬라 직함도 톡톡 튀네
입력 2021-03-16 16:46  | 수정 2021-03-23 17:38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새로운 직함으로 '테슬라의 기술왕(Technoking of Tesla)'을 달았다.
테슬라는 15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시자료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머스크 CEO는 이에 맞춰 트위터 프로필도 '테슬라의 기술왕'으로 바꿨다. '호모 사피엔스 테크노: 파티와 기술을 좋아한다'고 설명해 기술에 대한 그의 애착을 드러냈다.
잭 커크혼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코인 마스터(Master of Coin)'란 직함을 겸하기로 했다. CEO는 '테크노킹', CFO는 '동전 장인'이 된 셈이다. 단, 직함만 더해질 뿐 기술왕인 머스크 CEO와 커크혼 CFO는 해당 업무를 유지한다.
테슬라는 새로운 직함을 왜 추가하는지 별다른 설명을 하진 않았지만, CEO의 기행에 대한 언론 평가는 호의적이다.

미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머스크 CEO가 '테슬라의 기술왕' 직함을 추가한 것에 대해 "기업의 관행과 관습을 엎겠다는 머스크 CEO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CNN은 "머스크 CEO가 단순히 CEO 역할에 그치지 않겠단 점을 새로운 직함으로 예고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커크혼 CFO가 '코인'이 들어간 직함을 얻은 것을 두고 테슬라가 올해 초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한 것이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비트코인을 산 뒤 테슬라 주가는 상당히 비트코인 시세 영향을 받고 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byk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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