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업 체감경기 5개월째 개선…수출 기업 '우려'
입력 2009-07-28 06:20  | 수정 2009-07-28 08:36
【 앵커멘트 】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 경기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도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업경기실사지수, BSI가 다섯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7월의 제조업 업황 BSI는 4p 상승한 81.

2006년 3월 91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특히 내수 기업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습니다.


더욱 다행스러운 점은 고용입니다.

구조조정의 결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추가 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습니다.

최근 소비자심리지수도 4개월째 상승하며 이미 지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2분기 GDP 성장률도 예상보다 높은 2.3%를 기록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수출기업입니다.

급속한 회복세를 보인 내수기업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다 환율 하락까지 겹치면서 수출기업의 채산성만 악화됐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수출기업의 7월 제조업 업황 BSI만 유일하게 6월과 같았고, 전망은 오히려 1p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장영재 / 한국은행 통계조사팀 과장
- "수출상대국들의 경기가 급격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출기업들은 낙관적인 여건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을 한 거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구조를 감안할 때, 수출에 대한 대책이 없이는 경제 회복 속도도 그만큼 느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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