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주엽 후배 "폭력 선배 아니다…어머니는 아들보다 지방서 온 우리 더 챙겨"
입력 2021-03-15 20:12  | 수정 2021-03-15 22:30
[사진출처 = 스타투데이]


프로농구 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씨의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 자신을 대학후배라고 한 김모씨가 반박에 나섰다.
후배 김씨는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고려대 농구부 1년 후배라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불거진 선배의 학폭 내용을 보고 최소한 제가 알고 있는 만큼 진실을 알리고자 글을 남긴다고 했다.
김 씨는 "제가 같이 지낸 현주엽 선수는 (학폭) 의혹이 제기된 것 처럼 폭력적인 선배는 아니였다"고 말했다.

당시 운동이 끝나면 4학년, 3학년, 2학년 순으로 집합을 했다는 그는 "2학년이던 현주엽 선수가 3번 중 1번 정도는 저희를 세워놓고 몇 차례 싫은 소리 또는 화를 낸 적은 있지만 폭력을 당하거나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그럴 때는 화가 날 수 도 있지만 그런 후 같이 나가서 술 한잔 사주면서 위로도 해주고 따뜻함도 있는 선배였다고 강조했다.
성매매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김씨는 반박했다. 그는 "현주엽 선배는 고교시절 이미 주위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그런 인물이었는데 성매매 과연 이게 맞을까요"라고 반문했다. 또 대학시절 거의 같이 생활하다시피 했던 한 사람으로 그런 모습을 본적이 없다고 했다.
현씨의 어머니에 대해서도 "아들을 챙기기보다 지방에서 온 우리들을 챙겨주시며 따뜻한 말을 해주시던 분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최소한 고대에서 만큼은 연산군의 모습은 본적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양희승 박훈근 박재현 전희철 김병철 같은 그시절 대단한 선수들이 많았기에 합숙할 땐 4-3학년 형들의 빨래를 같이 했었고 손빨래를 해본적 없던 저에게 따뜻한 물에 적신 후 비누칠을 하면 거품도 잘 난다고 가르쳐 준 사람이 현주엽 선배"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현씨는 학교폭력 의혹 논란과 관련해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시 주장을 맡았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줬던 일이 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당시의 일 후배들에게 매우 미안하고 죄송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개인적인 폭력은 절대로 없었다"며 "더는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기관에 의뢰해 진실을 규명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